전 세계 21개국이 인공지능(AI) 시대의 경제 전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인천플랜'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혁신·금융·재정정책·포용성 분야에서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 및 제4차 구조개혁장관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는 복합적 글로벌 위기와 AI 시대의 경제 전환기 속에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회원 간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 공조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장(場)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세계와 역내 경제전망, 혁신, 디지털금융, 재정정책 등을 주제로 열띤 발표와 토론이 있었고 이를 토대로 공동성명과 '인천플랜'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인천플랜'은 향후 5년간 APEC 재무장관회의의 논의 방향과 주제를 담은 중장기 로드맵이다. △혁신 △금융 △재정정책 △접근성과 기회 등 네 개 주제로 구성됐다.
구 부총리는 "한국이 제안한 AI 대전환과 혁신 생태계 조성, 모두에게 고른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이 재무트랙 최초로 주요 의제로 포함돼 논의의 외연을 확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국 통상정책과 AI 기술패권 경쟁 등 글로벌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역내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내년 의장국인 중국을 포함해 향후 5년간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은 인천플랜이 제시한 우선순위 내에서 의제를 자발적으로 선택해 논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구조개혁장관회의에 대해선 "AI 등 디지털 기술혁신,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적 전환기에 대응하기 위한 역내 구조개혁의 역할과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 중심의 공정한 경쟁 △기업환경 개선 △혁신과 디지털화 촉진 △모두의 경제적 잠재력 실현이라는 4개 핵심 방향에 합의해 향후 5년간 구조개혁의 이행 기반을 마련했다"며 "△시장진입 △금융서비스 △사업입지 △시장경쟁 △분쟁해결 등 5대 우선 분야에서 향후 10년간 역내 20%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번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는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주도적으로 아젠다를 제시하고, AI 시대의 경제질서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을 제시한 의미 있는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1개 회원이 만장일치로 합의한 만큼 의미가 크다"며 "이번 회의 성과와 논의의 흐름이 정상회의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이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을 맡은 것은 2005년 이후 20년 만이다. APEC 최초로 재무장관회의와 구조개혁장관회의를 연계해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