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석달 만에 악화…"영업일수 감소·환율 상승 영향"

김주현 기자
2025.10.29 06:00
이날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달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전달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구입 비용 증가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5년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달 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6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p) 하락했다. 3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다만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2.6p 상승한 91.1로 조사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24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CBSI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줄곧 90대를 기록하다가 비상계엄 여파에 지난해 12월 80대로 떨어졌다. 이후 5개월 연속 80대에 머무르다 지난 5월 90대로 회복했다. 2022년 9월(101.6) 이후로는 3년 넘게 100을 밑돌고 있다.

이달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1.0p 내린 92.4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CBSI는 89.5로 1p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심리지수가 모두 개선됐다. 제조업의 다음달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3.2p 상승한 92.6이다. 비제조업 전망은 2.3p 오른 90.2로 집계됐다.

제조업 실적 측면에선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1차금속 업황이 악화됐다. 금속가공업도 전방산업인 건설업 부진과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부담이 가중되면서 실적이 둔화됐다. 고무·플라스틱 업종도 영업일수 감소와 자동차·가전제품 수요 감소로 생산이 줄었다.

다음달은 △자동차 △화학물질·제품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비제조업의 경우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도소매업은 선반영됐던 명절 수요가 사라졌고, 영업일수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정보통신업은 영상물 제작·방송업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다음달 실적은 △운수창고업 △도소매업 △전기·가스·증기 등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기업들이 꼽은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수출부진이 뒤를 이었다. 내수부진을 애로사항을 꼽은 비중은 전월에 비해 2.8%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기업들도 내수부진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상승 등도 언급됐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3.1p 상승한 9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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