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점으로 한 K-푸드 외교에 나선다. 식량안보 협력과 스마트팜, 문화 연계 마케팅까지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UAE 두바이에서 암나 빈트 압둘라 알 다하크 UAE 기후변화환경부 장관과 만나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양국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업무협약(MOU) 재체결을 제안했다. 농업기술 분야에선 한국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모델을 UAE 기후에 맞게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양국은 농업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안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송 장관은 K-푸드가 UAE를 거점으로 중동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랄식품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국내 인증기관의 상호인정 신청 시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UAE 측의 협조도 요청했다.
같은 날 송 장관은 중동·아프리카 최대 규모 국제식품박람회인 '걸푸드(Gulfood 2026)'를 찾아 우리 수출기업들을 격려했다.
걸푸드는 40여 년 역사의 국제식품박람회로 올해는 195개국 85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한국은 24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장류·음료·스낵류 등 가공식품 기업과 딸기·포도 등 신선 농산물 통합조직이 바이어 상담과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어 체험형 홍보 공간인 '코리아360'에선 현지 소비자가 K-팝·패션·공예·한글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가 열렸다. 특히 현지 한식 셰프로부터 김밥 만드는 법을 배우는 '김밥 흑백 마스터즈(Black & White Masters of Gimbap)'가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송 장관은 "할랄식품 소비 인구가 전 세계의 25%를 차지하는 만큼, 정부는 할랄식품을 수출 다변화 전략품목으로 보고 있다"며 "할랄 인증 한우와 딸기·포도 등 프리미엄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해 인증 지원, 해외 물류 인프라 확충, K-이니셔티브 연계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