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농식품 수출 상황과 주요 공급망 점검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동 상황 모니터링 및 의견수렴 채널'을 통해 환율·국제유가·해상물류·주요 품목별 수급 동향 등을 하루 단위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현재까지 농식품 수출과 국제곡물·농기자재·사료 등 주요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물류 차질과 가격 상승 요인을 중심으로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 수출의 대중동 비중은 3.2%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 차질이나 항공 운송 중단 등이 이어질 경우 선적 지연과 운임 상승 등 물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정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업계를 통해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농산업 수출도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낮아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중동에 진출한 스마트팜 기업의 시설·인원 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밀·옥수수·콩 등 주요 곡물은 대부분 수에즈 운하를 통해 들여오고 있으며 상반기 이후까지 물량도 확보된 상태다.
비료와 사료 등 농기자재도 계약 물량과 재고가 확보돼 단기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요소 일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되는 만큼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수입선 다변화 등을 준비하고 있다. 가공식품 원재료는 직접적인 차질은 없지만 환율과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우려된다.
농식품부는 9일부터 관계기관과 업계가 참여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중동 주재관을 통한 현지 연락망도 유지해 필요시 보호조치에 나선다.
박순연 기획조정실장은 "현재까지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긴장감을 갖고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업계 애로사항은 즉시 해소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