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변수에 농업계 긴장…정부, 비료 수입선 다변화·수출 지원 확대

세종=이수현 기자
2026.03.20 16:30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중동 사태로 농업계 긴장감이 높아지자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비료값 상승에 대비해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중동 수출기업 대상 물류 지원을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오후 '농업 및 연관산업 분야 중동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농식품 수출과 공급망 등 분야별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 삼양식품,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비료협회 등 업계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농식품 수출 △국제곡물 △가공식품 △농기자재 △면세유 등 5개 분야별 대응 계획이 다뤄졌다.

특히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농가 경영비 부담이 커지면서 정책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비료 원료인 요소의 38.4%가량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하고 있어 가격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상반기 영농철 공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분야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지연 등으로 주문 축소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비와 선적보험료 상승에 따른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국제곡물과 가공식품 원료는 6~9월분까지 확보돼 있어 단기적인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과 유가 상승에 따른 간접적인 가격 상승 압력은 커질 수 있다.

정부는 비료 수입선을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비료 가격 인상 억제를 위해 농협과 협의도 지속한다.

수출기업 지원도 확대한다. 수출바우처를 활용해 원료 구매자금과 대체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중동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물류 지원 방안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로 전이되지 않도록 가격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물량 확보 등 대응책도 준비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유가, 환율, 운임이 농업과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및 업계와 협력해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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