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7일 0시부터 정유사의 석유 최고가격이 오르는 것과 관련, "기존에 낮은 최고가격으로 들여온 재고물량에 대해서는 종전 판매가격을 유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27일 0시부터 정유사의 석유 공급가격 최고액을 리터(ℓ)당 △보통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실내등유 1530원 등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내일부터 시작하는 2차 최고가격은 최근 급격히 상승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반영해 불가피하게 상향 조정했으나,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해 국민부담을 최대한 낮추도록 했다"며 "선박용 경유도 최고가격제 적용 대상에 신규로 포함해 어민과 화물선의 유류비 부담도 덜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와 관련해선 "위기징후 품목들의 수급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 시행 중이며 상시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운영하고 있다"며 "현재 23개의 특별관리품목을 중동전쟁에 따른 단계별 물가 파급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공산품・가공식품 전반과 20개 추가 품목으로 확대해 총 43개 품목을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유류비 부담이 큰 시설 농산물, 수입의존도가 높은 오징어・명태 등 수산물 등의 가격동향과 수급상황을 집중 관리하겠다"며 "요소와 요소수의 경우 재고여력이 있음에도 일부 판매처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27일부터 매점매석 금지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한다"고 강조했다.
또 "담합 조사 중인 계란은 제재 확정시 적발된 업체・협회의 설립허가 취소 등 엄정대응하고 산지 계란가격 정보 제공은 공공기관으로 일원화해 민관합동 가격 조사위원회를 통해 적정성을 검토하겠다"며 "돼지고기는 담합 적발업체를 정책자금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고 농가와 가공업체의 거래 가격정보를 공개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구 부총리는 "오피스텔, 연립주택 등 아파트가 아닌 건물의 경우에도 관리비 징수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며 "다가구주택을 비롯한 모든 주거용 건물의관리비 내역 공개를 의무화하고 관리인 선임 및 건물 관리 과정에서 거주자의 의사도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