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호 '007 본드걸'로 알려진 배우 우르술라 안드레스(90)의 횡령 피해금이 이탈리아 피렌체 인근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돼 현지 수사당국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재정경찰은 이날 안드레스 관련 금융사기 수사와 관련해 약 2000만유로(약 347억원) 규모 자산을 압류했다.
압류 대상에는 피렌체권 토스카나 지역의 고급 부동산 11건과 포도밭·올리브밭 등 토지 14필지, 예술품, 금융자산이 포함됐다. AP통신은 해당 자산이 피렌체 지역에 있는 것으로 전했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산 카시아노 발 디 페사 인근 토지와 고급 부동산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수사는 안드레스가 스위스 보 당국에 오랜 기간 자신의 자산을 관리해온 인물이 약 8년에 걸쳐 1800만스위스프랑을 빼돌렸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당국은 유출 자금이 외국 법인을 거쳐 세탁된 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 자산 매입에 쓰였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사건을 안드레스를 겨냥한 금융사기 수사로 규정했다. 안사통신은 피의자들이 자금세탁과 자기자금세탁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용의자 체포 여부나 최종 사법 판단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은 수사와 자산 압류 단계다.
최우수 본드걸로 선정된 바 있는 안드레스는 결혼 9년만인 30세 때 첫남편와 이혼했다. 영화배우 해리 햄린, 로렌조 리스폴리, 말론 브랜도, 제임스 딘, 존 드로리언, 데니스 호퍼, 라이언 오닐, 피터 오투들, 장폴 벨몽도, 올렉 카시니 등과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