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수입 지원, 석유비축 확대…산업부 추경 9241억 편성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6.03.31 12:40

[추경 예산안]

중동 사태 장기화로 국제유가 급등세가 이어진 30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3.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스1

정부가 공급망 안정과 중동 전쟁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9241억원을 편성했다. 나프타 수입금액의 일부를 지원하고 석유비축 물량도 130만 배럴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 산업부 추경안으로 9241억원을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예산안 주요 항목은 △석유·핵심 전략자원의 공급망 안정화 △수출기업 비용 경감 및 석유화학 등 피해산업 지원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대전환 등 3대 분야다.

국민 생필품 제조에 필수적인 나프타의 원활한 수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4695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나프타분해설비(NCC)를 보유한 석유화학 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중동 상황 발생 이후 나프타 수입단가 상승분 차액의 50%를 보조한다.

제5차 석유비축계획상 2030년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석유비축 물량은 130만배럴 확대한다. 이를 위한 예산으로 1584억원 편성했다.

중동 상황에 편승한 가짜 석유 판매, 매점매석 등 석유시장 불법행위에 대응할 수 있도록 223억을 증액 편성해 통합관제센터 구축, 검사 시험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20억원을 추가 투입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석유시장감시단을 운영하고 유가 공개시스템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전략자원인 희토류의 국내 생산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예산으로 81억원을 책정했다. 희토류 재자원화 원료·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중동지역 의존도가 높은 요소의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39억원도 추가 지원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는 물류비 부담 경감, 대체시장 발굴 등을 지원한다. 긴급지원바우처(255억원), 해외지사화(75억원), 해외 현지 공동물류센터(59억원) 등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3조원 규모의 무역보험 및 유동성 지원을 위해 1000억원의 무역보험기금도 추가로 출연한다.

석유화학이 주된 산업인 산업위기지역을 대상으로 7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고부가 전환 등을 위한 기술컨설팅, 재직자 훈련 등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예산으로 1140억원이 편성됐다. 조선·철강·자동차·섬유·화학 등 주요 업종별 제조 명장의 암묵지를 기반으로 제조업의 AI 전환 및 제조혁신 가속화를 지원하기 위해 800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AI 전환 지원을 위한 데이터센터 실증에 140억원, AI로봇 실증에 200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정유사 손실 보전은 추경안과는 별도로 목적예비비로 편성됐다. 추후 관계부처 협의, 국무회의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집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추경안이 국회 심의를 통해 확정되는 대로 공급망 안정화와 수출 애로기업 지원 등을 위해 신속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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