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에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기후부 추경 5245억 편성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6.03.31 12:41

[추경 예산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항에 칼리스토 유조선이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다.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정부가 중동 상황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낸다. 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보급,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등에 예산을 집중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기후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으로 5245억원을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주요 사업은 △재생에너지 확대 △히트펌프 보급 △전기화물차 구매 지원 △에너지바우처 등이다.

재생에너지 금융지원은 2205억원을 증액했다. 햇빛소득마을과 태양광·풍력 등 발전설비 설치에 필요한 자금을 장기·저리로 지원한다. 재생에너지 보급지원에 624억원을 추가해 주택 베란다, 건물, 학교, 전통시장 등 생활밀착형 공간에 태양광 보급을 확대한다.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에 588억원을 편성했다.

히트펌프 보급 확대를 위한 주택 대상 난방 전기화 사업으로 56억원을 추가했다. 사회복지시설 대상 전기화 지원사업는 13억원을 투입한다.

전기화물차 구매지원 사업으로 900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소형 전기화물차 보조금 지원 물량을 확대해 수송부문 온실가스 감축과 내수 활성화를 추진한다.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업으로는 에너지바우처 지원 102억원,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 128억원을 편성했다. 기존 에너지바우처 수급가구 중 등유·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가구에 연료비 상승분을 추가 지급한다.

에너지효율개선 사업의 경우 지원단가를 현실화하고 사회복지시설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도서 자가발전시설 운영지원에는 363억원을 투입해 도서 지역의 연료비 상승 부담을 해소할 계획이다.

녹색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그린창업 지원 예산으로 19억원을 편성했다. 청년 예비·초기 창업기업 20개사를 지원한다. 유가 상승에 따른 고용 충격 완화를 위한 산업·일자리 전환 지원 사업으로 23억원을 편성했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메가프로젝트에는 224억원을 집행한다.

기후부는 "이번 추경은 에너지 가격상승에 따른 국민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에너지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와 전기화 중심으로 에너지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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