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 전쟁으로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된 원화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해 과감한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지성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은 7일 주요 글로벌 IB(투자은행)와 시중은행 등이 참석하는 '외환시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관리관은 이날 중동 전쟁에 대한 시장 전문가의 전망과 향후 리스크 요인, 무역수지·WGBI 유입자금·외국인 주식자금 흐름 등 외환수급 상황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2월 중 하향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중동전쟁이라는 외부적 충격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수출 호조에서 나타나는 한국의 산업 경쟁력, 양호한 대외건전성 등 경제 펀더멘털이 매우 견조하고, 외화유동성이 양호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상황이 진정될 경우 빠른 속도로 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이에 문 관리관은 "국내시장복귀계좌(RIA) 출시, 해외법인으로부터 배당 증가, 국고채의 WGBI 편입 개시,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발표 등으로 외환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외환수급 개선 요인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높은 수준의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불확실 상황에 편승해 외환시장 불안과 혼란을 야기하는 가짜뉴스 등에 대해서는 범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관리관은 "중동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되어 원화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과감한 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라며 "국제금융시장 상황 등이 급박하게 변화하는 상황임을 감안해 시장 참가자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시장 안정 방안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도 적극 청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