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 개시 이후 일본계 투자자들의 투자 상황과 계획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투자자 설명회(IR)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허승철 재정경제부 국고정책관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FTSE 러셀 △일본공적연금(GPIF) △아모바자산운용 △스미토모 미쓰이 자산운용 △스미토모 미쓰이 신탁은행 USA △에셋매니지먼트 원 △미쓰비시UFJ신탁은행 △노무라 △커스터디뱅크오브재팬 등 9개 기관과 개별 면담을 실시했다.
이번 IR은 WGBI 편입 개시 이후 일본계 투자자들의 투자 상황과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WGBI는 세계 최대의 채권지수다. 한국은 2024년 10월 WGBI 편입이 결정됐고, 이달부터 실제 편입을 시작했다.
허 국고정책관은 면담에서 3월 말부터 일본계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을 언급하며 WGBI 편입이 차질 없이 진행된 점에 감사를 전했다.
일본 투자자들은 WGBI 편입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제도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한국 시장의 성숙도와 정부의 시장 선진화 의지를 바탕으로 한국 국고채를 매력적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4월 WGBI 편입 개시를 계기로 한국 국고채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11월까지 편입 비중 상승에 맞춰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참석자들은 아직 국고채 투자 준비단계(계좌개설 등)에 있는 기관도 있는 만큼 앞으로 자금 유입 규모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일부 운영상 이슈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만기 20년 이상 경과물의 유동성 관리를 위해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다만 유로클리어 등 ICSD(국제예탁결제기구)를 통한 투자가 원활해지면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국고정책관은 "정부는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국고채 시장에 투자하는 데 있어 어떠한 걸림돌도 느끼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WGBI 편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 투자자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한국 국고채 시장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WGBI 상시점검 및 투자유치 추진단 등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함께 IR에서 제기된 유로클리어 활용 활성화 방안 등 투자자 애로사항을 논의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해외 투자자 대상 IR을 지속 실시하는 등 투자자와의 소통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