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분기 수출이 2200억 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00%가 넘는 수출 증감률을 기록한 반도체가 견인했다. 전세계 수출도 일본을 제치고 5위에 안착했다.
6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2199억 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504억 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437억 달러 개선됐다.
1월부터 3월까지 20대 주요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로 139% 증가한 785억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D램은 249.1% 증가한 357.9억 달러, 낸드는 377.5% 증가한 53.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시스템반도체도 13.5% 증가한 121.1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보통 반도체 산업이 상저하고 경향을 보이는데 현재는 반도체 AI 서버향으로 초과 수요 상태이자 공급 부족 상황"이라며 "전체적 틀로 보면 반도체 업황이 수퍼사이클 진입했고 공급 부족 상황은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의 경우 화물차(7.1억 달러, +63.9%)는 크게 증가했으나 승용차(163억 달러, -2.2%), 승합차(0.7억 달러, -31.7%)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0.3% 감소한 172억 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는 42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이차전지 수출의 경우 리튬 등 광물 가격 상승과 신제품 출시 등 영향으로 리튬이온전지 수출이 9.9% 증가한 12.1억 달러를 기록, 전체적으로 9.9% 증가한 19.6억 달러다. 양극재는 5.5% 감소한 11.6억 달러다.
정부가 수출 다변화와 정책 지원 차원에서 이번에 수출 관리 품목에 포함한 △전기기기 △소비재 △비철금속 모두 플러스 성장세다. 전세게 전력망 투자 확대로 변압기·전선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전기기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한 40.5억 달러, 비철금 수출은 28.9% 증가한 40.9억 달러를 기록했다.
K-뷰티 선호 증가로 화장품은 21.5% 증가한 31.3억 달러, 농수산식품 수출은 K-푸드 인식 제고로 7.4% 증가한 31.1억 달러를 달성했다.
1분기 수입은 10.9% 증가한 1694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저유가 등으로 7.2% 감소한 286.6억 달러, 에너지 외 수입은 반도체 장비 등을 중심으로 15.4% 증가한 140.8억달러다.
세계무역기구(WTO) 기준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3월 수치까지 잠정 합산해도 1분기 기준 일본을 제치고 5위가 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평균 환율 등을 적용했을 때 1분기 기준 일본은 7.2% 증가한 1895억 달러로 우리나라 실적인 2199억 달러와 304억 달러 정도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일본을 앞선 건 2024년2분기, 2025년3분기 이후 세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