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을 막기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선다.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한 기업의 실적뿐 아니라 국가경제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업장을 관할하는 경기지방고용노동청은 오는 8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삼전 노조가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노사 간 대화의 자리를 다시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중앙노동위원회도 노조 설득에 나섰다. 중노위에서는 삼전 노사의 성과급 갈등 관련 조정 절차에 들어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난 3월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조정 중지 결정 이후에도 노사 양측이 모두 동의한 경우 중노위는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다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수 있다. 중노위는 지난 6일 최승호 위원장과 만나 사후조정 신청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적극적인 중재 노력과 함께 노사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도록 지속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나 부당한 요구를 해서 국민에게 지탄을 받게 된다면 해당 노조뿐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정 기업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과도한 성과급 요구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삼전 노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 역시 이날 전국 기관장 회의를 열고 "삼성전자의 눈부신 성과는 노동자들의 헌신이 있었음을 높이 평가하고 그들의 정당한 권리를 존중한다"면서도 "오늘날의 삼성전자가 있기까지 수많은 협력업체의 노력, 정부의 지원,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막대한 전력 확보를 위한 지역 주민들의 협조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정들을 고려해 삼성전자 노사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조속히 성사시켜 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노사 간 실질적인 교섭을 촉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