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월요일(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교섭을 재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노조는 사측 대표 교섭위원 교체 사실도 알리면서 바로 미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이재용) 회장님의 사과내용을 확인했고 신뢰회복의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함께 갈 수 있도록 (사측에서) 이번 교섭부터 노력해주면 좋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과의 신뢰 문제를 제기하며 협상 재개를 위해서는 사측 대표교섭위원 교체와 실질적인 입장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사측대표교섭위원은 (기존 김형로 DS부문 피플팀 부사장에서) 여명구 (DS부문) 피플팀장으로 교체됐다"며 "다만 교섭 과정 이해도를 위해 김형로 부사장도 발언 없이 조정에 참여하는 정도는 이해해달라해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건은 아직 다 준비되지 않았다고 연락받았다"며 "관련해서 여 팀장이 내려오고 있고 (이날 오후에) 미팅을 진행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은 회사와의 신뢰가 깨졌다(고 생각한다)"며 "DS(반도체) 부문의 경우 85%가 노조원으로 사실상 모두 노조원이며 직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사측과의 협상이 일부 노조의 주장이 아니라 반도체 부문 직원 대부분의 요구라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중노위 사후조정은) 오전 10시쯤 열릴 예정"이라며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이 직접 조정에 참관한다고 전달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1~12일 열린 중노위 사후조정에서는 양측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가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중노위는 2차 사후조정 회의 개최를 노사 양측에 요청했고 노조가 수용하면서 양측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지급 규모와 방식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노조측은 영업이익의 15%와 성과급 제도화, 사측은 영업이익 10%와 유연한 성과급제를 각각 주장하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다. 노조는 1차 사후조정 과정에서 '영업이익 13%+주식보상제도'로 일부 양보하기도 했다.
한편 해외 출장 중이던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공항(SGBAC)으로 입국하며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전 세계 고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항상 삼성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채찍질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시는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고객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올린다"며 밝혔다.
이 회장은 사과 발언 중 세 차례에 걸쳐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