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 수출입 및 지역간 이출입 등에서 전국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한국 경제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비스업 중심의 서울과 제조업 중심의 경기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이출입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등 상호보완적 산업 구조를 형성했다.
1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3년 지역공급사용표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지역내생산 산출액(5646조6000억원)의 권역별 비중은 수도권(48.6%)이 전국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24.6%), 서울(18.9%), 충남(7.3%)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권역별 총공급 대비 지역내생산 비중은 수도권(65.3%)이 가장 높았다. 수입 비중은 호남권(14.9%), 타지역이입 비중은 대경권(28.0%)이 가장 두드러졌다. 시도별 지역내생산 비중은 서울(68.4%), 제주(65.3%), 경기(64.4%)가 높고, 세종(54.8%), 대전(58.4%), 경북(59.1%)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2023년 총사용 대비 지역내사용 비중은 강원(75.6%), 제주(71.5%), 대구(71.4%)가 높았고 울산(55.2%), 충남(60.3%), 충북(61.3%)은 낮았다.
권역별 교역규모 현황을 보면, 수도권(106조3000억원), 동남권(12조1000억원)은 '순유출' 권역으로, 대경권(-43조6000억원), 호남권(-15조1000억원), 중부권(-11조4000억원)은 '순유입' 권역으로 나타났다.
지역 교역 규모를 살펴보면 서울(144조2000억원), 울산(38조3000억원), 충남(9조8000억원), 충북(8조6000억원)이 '순유출' 지역, 경기(-28조2000억원), 경북(-22조7000억원) 등 13개 지역은 '순유입' 지역으로 집계됐다.
임경은 데이터처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서울은 지금 지역 간 이출입이 더 크기 때문에 순유출이 됐고 울산 같은 경우에는 수출입이 더 많기 때문에 순유출이 된 것"이라며 "서울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안에서의 경제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 울산은 우리나라의 수출입을 담당하고 있는, 국외로 교역하고 있다는 것들을 넓게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가 스스로 내부 자립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혹은 외부와의 교역을 통해 상호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외부경제 개방도는 호남권(3.85), 중부권(3.61), 동남권(3.39), 대경권(3.31), 수도권(2.38) 순이었다.
이출·이입액(2162조7000억원)의 권역별 비중을 보면 이출은 수도권(48.2%), 중부권(16.7%), 동남권(15.0%) 순으로 높았고, 이입은 수도권(43.6%), 동남권(16.6%), 중부권(16.2%) 순이었다. 각 시도의 주요 이출 지역은 경기, 주요 이입 지역은 서울이었다.
지역별 산업 구조를 살펴보면 서울 지역내생산의 87.7%는 서비스업, 울산은 광업·제조업이 82.8%를 차지했다. 건설업은 강원이 10.2%를, 농림어업은 제주가 9.1%를 차지했다. 특히 수도권 재화와 서비스의 이출입을 살펴보면 서울에서 경기로의 이출은 총이출(218.7‰(퍼밀·천분율)) 중 89.8‰, 경기에서 서울로의 이출은 총이출(206‰) 중 61.8‰로 나타났다.
임 과장은 "이출과 이입이 수도권으로 중심으로 해서 서울·경기 지역으로, 전국을 향해서 지금 움직이고 있다는 걸 파악할 수가 있다"며 "서비스의 경우에는 지금 서울 중심으로 해서 전국으로 펌프 역할을 하듯이 뿜어져 나가고 있는 걸 확인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수출액(999조8000억원)의 권역별 비중은 수도권(43.7%), 동남권(23.5%), 중부권(12.9%) 순으로 비중이 컸고, 수입액(990조5000억원)의 권역별 비중은 수도권(43.4%), 동남권(18.9%), 중부권(15.3%) 순이었다.
지역공급사용표는 일정기간 지역 경제에 공급돼 사용한 재화와 서비스를 행렬(산업·생산물)로 나타낸 통계표다. 데이터처는 자치분권 기반의 국가균형성장 정책추진 및 지방소멸에 대응한 권역·지역 맞춤형 정책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공급사용표를 최초로 공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