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30원선… 구윤철 "과도한 쏠림 즉시 대응"

최민경 기자
2026.06.05 04:04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환판에 원달러환율이 전장대비 14.60원(0.96%) 상승한 1,5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1530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원/달러 환율이 1530원선까지 치솟으며 지난 3월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한국 추가관세 부과방침과 중동지역 긴장고조에 역대급 외국인 자금이탈까지 겹치면서 원화약세 압력이 커진 영향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3.3원 오른 152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530.0원으로 출발하며 지난 3월31일 이후 처음으로 1530원선을 기록했다. 당시 환율은 장중 1536.9원까지 오른 뒤 1530.1원에 마감했다. 간밤 역외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6원까지 급등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에 1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이란과 미국의 군사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달러강세 현상이 심화했다.

외국인 자금유출도 원화약세에 가세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약 7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9거래일 연속 매도행진이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약 117조원에 달한다.

환율이 치솟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역대 최대수준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과 외국인 주식매도 지속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의 급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일시적 비중조정(리밸런싱)과 차익실현을 하면서 수급요인이 변동성을 추가 확대한다"며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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