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환 시대, 핵심은 사람"… K노동, 글로벌 표준 이끈다

세종=강영훈 기자
2026.06.07 12:00
(서울=뉴스1)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소재 야외광장에서 직장인들과 함께하는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정부가 사람 중심 인공지능(AI) 전환을 화두로 글로벌 노동 무대에서 적극적인 외교전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114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해 글로벌 노동 의제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정부는 본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고용노동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한다. 김영훈 장관은 ILO 사무총장 보고서인 '양질의 일자리를 위한 인공지능 활용'을 토대로, AI 대전환기에도 인간의 존엄과 노동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정부는 노동자 권리 보호, 사회안전망 강화, 사회적 대화를 포함한 노동 있는 산업 대전환 정책을 국제적 의제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한국이 추진 중인 글로벌 AI 허브 이니셔티브와 연계해, AI 시대의 국제노동 거버넌스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다.

이번 노동 외교는 정부와 국회, 노사 대표가 뭉친 범국가적 '원팀' 체제로 추진된다. 김 장관을 비롯해 이학영·김위상·김주영·김형동 의원,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함께 참여해 변화의 시대에 필요한 사회적 대화의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한다.

정부는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 면담을 통해 한국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AI 분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다. 캄보디아, 파라과이 등 주요 수혜국과 '한-ILO 협력사업 파트너십 리셉션'을 열어 개도국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실천하고, 유럽 주요국 장관과의 연쇄 회담으로 노동 공조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총회 직후에는 노사정 공동 대표단이 독일을 방문한다. 한국노총과 한국경총이 동행하는 이번 방문에서 대표단은 AI·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성공적인 산업 개편을 이뤄낸 독일의 사례를 벤치마킹한다.

대표단은 독일 연방노동사회부, 노동조합총연맹(DGB), 폭스바겐 본사 등을 방문해 산업전환 현장의 노사 협력 모델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산업전환 정책에 적용할 실질적인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AI 전환 시대에도 인간의 존엄과 노동의 가치를 중심에 두는 사람 중심 AI 전환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노동자 권리 보호, 사회안전망 강화, 사회적 대화 등 '노동 있는 산업 대전환'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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