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소도 체감온도 관리…정부, 올여름 가축 폐사 막는다

세종=이수현 기자
2026.06.09 15:00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30일 경기 화성시 우정읍의 한 축사에서 농장주가 더위에 지친 소들에게 물을 뿌려주고 있다. 2025.07.30.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정부가 가축 폐사 예방에 나선다. 소와 돼지, 닭 등 축종별 더위 스트레스를 수치화한 '가축더위스트레스지수(THI)'를 활용해 취약 농가를 집중 관리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지방자치단체, 농축협, 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축종별 관리요령을 홍보하고 농가 현장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가축더위스트레스지수는 온도와 상대습도를 활용해 가축이 받는 더위 스트레스를 수치화한 지표다. 사람에게 체감온도가 있듯이 가축 전용 더위지수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이 30m×30m 단위로 세분화해 정보를 제공하면 농가는 휴대전화 알림톡을 통해 지수를 매일 받아볼 수 있다. 농협의 'NH오늘농사'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 관계기관에서도 해당 지표를 활용한다.

농식품부는 이 지수를 현장 대응과 직접 연계할 계획이다. 위험 단계에 진입하면 축종·지역별 정보를 활용해 축산 관련 기관 합동점검반을 운영한다. 적정 사육밀도 유지 여부 등을 점검하는 한편 취약 농가는 집중 관리 대상으로 삼는다.

고온스트레스완화제와 급수 장비 등 긴급 수요 물품도 적기에 공급한다. 농축협과 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적절한 사양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긴급 단계에선 피해 현황을 하루 단위로 파악한다.

폭염 대응 기반 확충에도 나선다. 환기·냉방시설 등 온도 저감 시설과 장비 지원을 늘린다. 폭염에 취약한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사육밀도 개선을 위한 축사 재·개축을 지원한다.

스마트축사 보급도 확대한다. 축사 내 온·습도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냉방시설을 설치한 가금농가에는 가축재해보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식 축산정책관은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측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축더위스트레스지수를 적극 활용해 더위가 오기 전 환기·급수·사육밀도 등 축사 관리에 미리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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