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유학서 별자리 관측·국궁 체험…지역 맞춤형 교육 확대

세종=이수현 기자
2026.06.10 11:00
강원 춘천별빛농촌유학센터 학생들이 우크렐레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부 예산 종료 이후 농협재단의 사회공헌 방식으로 이어져 온 농촌유학센터 지원 사업이 규모를 키운다. 지난해보다 사업비를 50% 늘리고 도시 유학생 중심이던 프로그램도 지역 교육공동체로 확장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협재단과 협업해 '2026년 농촌유학센터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농촌유학은 도시 학생들이 농촌에 일정 기간 체류하며 지역 학교를 다니는 제도다. 유학생들은 유학센터에서 숙식과 돌봄을 제공받으며 인근 학교에 재학하고, 통상 6개월에서 1년 이상 지역에 머물며 학교생활과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농협재단은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사)농산어촌유학전국협의회를 지원해왔다. 취약농가·다문화가정 복지증진 사업과 농촌 장학사업 등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2억원의 농협재단 예산으로 전국 16개 농촌유학센터에서 농촌유학생과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80여 개의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문화·예술 분야 프로그램이 전체의 32%, 체육·건강 분야가 28%를 차지했다. 특히 풍물과 밴드 공연 등은 지역 축제와 연계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사업비를 3억원으로 확대해 지난 4월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협의회 소속 전국 13개 농촌유학센터가 참여하며 농촌유학생 140명과 지역 학생 95명 등 총 235명이 혜택을 받는다.

각 유학센터는 지역의 역사·문화·자연환경 등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원 횡성 사재산농촌유학센터는 밴드·승마·국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전북 완주 열린마을농촌유학센터는 역사문화탐방과 난타, 베이커리 교실 등을 운영한다. 강원 춘천 별빛농촌유학센터는 자연놀이와 지역탐방,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충남 논산 양지농촌유학센터의 전통 서예·검도 수련·풍물, 충북 제천 희망숲농촌유학센터의 앙상블 정기 강습, 전남 강진 옴냇골농촌유학센터의 별자리 관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농식품부는 현장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통해 프로그램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종료 후 결과 공유회를 열어 우수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전한영 농촌정책국장은 "농촌유학 프로그램은 도시와 농촌의 아이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이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와 농촌 간 지속적인 교류와 상생의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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