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기자재업체 데이터 공유…3대 산단 'AI 조선 공급망' 구축

세종=강영훈 기자
2026.06.22 10:06
부산 명지녹산 국가산업단지 사진 제공=한국산업단지공단

개별 공장 단위에 머물던 인공지능(AI) 전환이 대형 조선소와 중소 기자재 업체를 잇는 'AI 조선 공급망' 구축으로 확대된다.

산업통상부는 22일 전남 목포에서 대불·명지녹산·군산 등 조선업 주력 3개 산업단지와 'MINI 얼라이언스 합동 간담회'를 열고 조선산업 AI 전환(M.AX)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그동안 개별 산단 중심으로 추진되던 AI 전환이 조선 공급망 전체를 아우르는 방식으로 확대된다. 조선업 주력 산단들은 데이터를 공유하고 지식을 연결해 설계·생산·품질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주기 AI 활용 체계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간담회에서는 각 산단의 강점을 살린 조선산업 M.AX 연계 및 역할 분담 방안도 제시됐다. 대형 조선소와 협력 중소기업이 집적된 대불산단은 제조 데이터와 AI 모델이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조선 분야 공통 인프라 구축 방안을 내놨다.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의 약 60%가 밀집한 명지녹산산단은 설계·제조·관리를 지원하는 조선업 특화 AI 검색엔진 개발 및 확산 방안을 제시했다. 중·소형 해양모빌리티 제조기업이 밀집한 군산산단은 설계 시뮬레이션·품질관리 AI 모델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AI 모델의 성능과 확산이 결국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 달려 있다는 데 공감하고, 데이터 수집·전송·처리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공통 인프라 구축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정관 장관은 간담회 이후 'M.AX 카라반' 행사장을 찾아 AI 공급기업과 제조기업의 협력 현장을 점검했다. M.AX 카라반은 AI 전환을 희망하는 제조기업과 AI 공급기업을 연결하는 현장 중심 프로그램으로 제조기업이 AI 도입 과정에서 겪는 정보 부족과 기술적 진입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14개 AI 공급업체와 제조기업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매칭 상담을 진행했다.

김 장관은 "조선산업은 대·중·소형 조선소부터 기자재 업체까지 수많은 기업과 공정이 맞물려 돌아가는 대표적인 공급망 산업이자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이라며 "세 거점 산단이 데이터와 AI 모델을 함께 만들고 활용하는 'AI 조선 공급망'을 구축해 K-조선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성장의 실질적인 기반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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