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3000억 할인 지원·신선란 2억개 수입…장바구니 부담 낮춘다

세종=이수현 기자
2026.07.01 17:26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소비자들이 7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고르고 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6% 상승한 가운데 농축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1% 하락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축산물은 가축전염병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닭고기(6.3%)와 계란(6.4%)은 가축전염병 여파로 공급 물량이 줄면서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미국·태국산 신선란 449만개를 수입해 공급하고 육용 종란 수입 확대 등을 통해 공급량을 확보하고, 할인 지원을 병행한다. 2026.05.07. park7691@newsis.com /사진=

정부가 여름철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카드를 꺼냈다. 신선란 2억 개를 추가 수입하고 축산물 공급을 늘려 장바구니 부담을 낮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제2차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 회의를 열고 지난달 발표한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의 세부 추진계획을 점검했다.

우선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입해 농축산물 전 품목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투입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계란은 특란 30구 할인에서 전 품목 20% 할인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명절에만 발행했던 전통시장 농할상품권도 이달부터 매월 2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쌀 할인 지원은 20㎏기준 5000원에서 6000원으로 늘린다.

계란 공급도 확대한다. 정부는 신선란 2억개를 추가 수입해 대형마트뿐 아니라 중소형 유통업체와 제과·제빵점 등 소상공인에게도 공급할 계획이다. 초도 물량인 2000만개는 이르면 오는 4일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지난주에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150만개를 우선 공급했다.

양계농협이 생산하는 계란은 지난달 27일부터 30구 기준 납품가격을 3000원 인하했다. 돼지고기는 도매시장 출하 농가를 대상으로 출하장려금을 두 배로 확대한다. 가공식품 할인행사 참여 기업에는 수출 인센티브를 제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줄인다.

다만 올해 초 입식한 산란계의 산란이 본격화되고 신선란 수입이 확대되면서 계란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닭고기와 돼지고기 수급도 하반기 도축 물량이 늘면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할당관세 적용도 확대한다. 계란가공품과 해바라기씨유 등 13개 품목은 적용 기간을 연장한다. 포도농축액과 자몽·레몬농축액 등 9개 품목은 신규 적용한다.

폭염·폭우에 대비한 수급 관리도 강화한다. 배추와 무, 마늘 비축 물량을 늘리고 축산농가에는 영양제와 열차단 도포제를 지원한다. 산란계 농장 증·개축 비용도 지원해 생산 기반을 확충한다.

양배추와 애호박, 오이 등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직거래 장터와 하나로마트 할인행사, 소비 촉진 캠페인 등을 통해 소비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국민이 먹거리 물가 안정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물가 안정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여름철 기상 여건에 따른 수급 불안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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