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푸드테크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지역별 푸드테크 클러스터를 구축해 연구개발(R&D)을 확대하는 한편, 조리로봇 등 인공지능(AI)을 앞세워 K푸드 수출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경기 수원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센터에서 '푸드테크 대도약 선언식'을 열고 '제1차 푸드테크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시행된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된 첫 법정 기본계획이다. 기본계획에선 △지역 기반 구축(Local) △인재·투자 활성화(Empowerment) △글로벌 진출 및 제조 혁신(Advancement) △미래기술·규제 혁신(Pioneer·Platform) 등 4대 전략이 제시됐다.
우선 지역별 특성을 살린 푸드테크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국가 균형발전 전략인 '5극3특 성장엔진'과 메가특구 정책을 연계해 지역마다 푸드테크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경북 포항에선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로봇기업 '뉴로메카' 등 10개 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도 7곳에서 2030년까지 10곳으로 늘린다. 전북 익산의 콩, 전남 나주의 배박, 강원 춘천의 친환경 농산물 등 지역 특화 농산물을 푸드테크 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장기 계약체계를 마련한다.
석사 과정으로 운영되던 푸드테크 계약학과는 박사 과정까지 확대한다. 운영 대학 역시 10곳으로 늘린다. K푸드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예비 창업부터 기술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고, 벤처 연구팀의 기술사업화 교육을 강화한다.
투자 기반도 확충한다. 300억원 규모의 미래혁신성장펀드와 35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를 추가 조성한다. 예비·초기 창업기업과 성장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정책 펀드 조성 누적액은 2024년 510억원에서 올해 810억원, 내년 1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한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힘을 싣는다. 식품 수출을 넘어 조리로봇과 K푸드 레시피, 식품을 결합한 수출 모델을 발굴한다. 피자·비빔밥 조리로봇과 K푸드 레시피를 묶은 패키지 모델을 수출하는 식이다. 국제 박람회 푸드테크 전용관 운영을 늘리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식품 제조업 스마트공장 구축을 2024년 누적 30곳에서 올해 187곳까지 늘린다.
아울러 규제 혁신과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한다. 아이디어 단계부터 사업화와 스케일업까지 성장단계별 R&D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내년까지 푸드테크 산업분류 체계와 산업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산업 기반을 체계화한다
기업들의 규제 부담도 낮춘다. 규제개선 신청제를 도입해 규제 개선 창구를 일원화헌다. 감귤·배 착즙박과 맥주박 등 식품 부산물의 업사이클링을 활성화하기 위해 폐기물관리법 개정 등 제도 개선도 속도를 낸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푸드테크는 첨단기술과 K푸드를 연결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 전략"이라며 "푸드테크 기업들이 규제에 가로막히지 않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원스톱 규제 개선과 혁신 펀드 조성 등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