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은 과수와 채소, 특용작물의 수분(受粉)을 책임지며 우리 농업과 생태계를 떠받치는 '숨은 일꾼'이다. 하지만 전국 2만여 명의 양봉인을 위한 법정기념일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마련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은 양봉인의 사회적 역할과 공익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3월 22일을 '양봉인의 날'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양봉산업은 단순히 벌꿀을 생산하는 산업이 아니다. 과수와 채소, 특용작물의 화분매개를 통해 농작물 생산성을 높이고, 생물다양성과 농업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 기반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세계 식량 생산의 상당 부분이 꿀벌을 비롯한 화분매개 곤충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봉은 식량안보와도 직결된다.
그러나 최근 양봉산업은 기후변화와 이상기후, 꿀벌 질병 확산, 농약 사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꿀벌 개체수가 줄면서 벌꿀 생산량은 감소하고, 양봉농가의 경영 여건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전국 약 2만 명의 양봉인이 수행하는 공익적 역할을 기리고 국민적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법정기념일은 지금까지 없었다.
개정안은 매년 3월 22일을 '양봉인의 날'로 지정해 양봉산업의 공익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양봉인의 자긍심을 높여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어기구 의원은 "양봉산업은 우리 농업과 생태계를 지탱하는 핵심 기반산업"이라며 "양봉인의 날 제정을 계기로 양봉산업의 공익적 가치가 국민들에게 더욱 널리 알려지고, 양봉인들의 자긍심도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