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종주국도 선택했다"…국산 원초김, 일본 프리미엄 초밥 시장 첫 입성

세종=정혁수 기자
2026.08.03 10:09

농협경제지주, 일본 대표 초밥 체인 '스시잔마이' 공급…연내 최대 20톤 수출 추진

7월 30일 충남 홍성 광천농협 식품가공사업소에서 열린 '원초김 일본 수출 선적식'에서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농협

'김의 나라' 일본이 한국산 원초김을 선택했다. 조미김이나 가공김이 아닌 원초 단계의 김이 일본 시장의 문을 열었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달 30일 충남 홍성군 광천농협에서 원초김 일본 첫 수출 선적식을 열고 일본 프리미엄 식재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적된 물량은 원초김 0.7톤이다. 이 물량은 일본의 대표 초밥 체인업체인 스시잔마이(Sushizanmai)에 공급된다. 농협은 연내 최대 20톤까지 수출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수출이 주목받는 이유는 품목 자체에 있다. 그동안 일본으로 간 김 수출은 대부분 조미김이나 가공김이었다. 반면 이번에는 가공 이전 단계인 원초김이 일본 시장에 첫 진출했다.

이는 한국산 원초김이 일본 바이어들로부터 식재료 자체의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특히 광천농협 원초김은 부드러운 식감과 균일한 품질, 선명한 흑색 광택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밥용 김은 외관과 식감이 상품성을 좌우하는 만큼 품질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번 성과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농협경제지주와 NH농협무역은 지난해부터 일본 국제식품박람회(Foodex Japan)에 꾸준히 참가해 현지 바이어 발굴부터 상담과 계약, 물류 지원까지 약 1년에 걸쳐 수출 전 과정을 밀착 지원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김은 건강식과 비건 식품 열풍을 타고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스낵 형태의 조미김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고, 외식업계에서는 초밥과 오니기리, 다양한 퓨전 요리에 활용되는 식재료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장지윤 농협경제지주 식품지원부장은 "이번 수출은 일본 시장에서 우리 원초김의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수출 현장 지원과 해외 판로 확대를 통해 우리 농식품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인의 실익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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