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장 차관 "소부장, 단순 국산화·수입대체 넘어 최고 기술 선점해야"

세종=김온유 기자
2026.08.06 10:32
[서울=뉴시스] 허장 재정경제부 차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AI 융합 국제개발 자문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제공) 2026.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정책은 단순한 국산화와 수입대체를 넘어, 세계 최고 기술을 선점하고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성장전략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차관은 6일 제16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최근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주요국의 자국 우선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소재·부품·장비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선 △소부장 협력모델 승인 △제3기 '슈퍼을' 프로젝트 선정 △2026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시행계획을 논의했다.

허 차관은 "정부는 2019년 일본 수출규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소부장 산업을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으로 육성해 왔다"며 "현재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인 상황을 정밀히 점검하는 한편, 장기적 시계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급망 핵심품목에 대해서는 국내 생산 촉진, 비축, 해외 생산기반 구축, 수입선 다변화 등 단계별 정책수단을 통해 구조적 취약성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이런 정책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 가지 안건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수요·공급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과 구매협력 등을 통해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소부장 협력모델 5건을 승인했다. △차세대 유리패키지 기판 개발 △1000W(와트)급 EUV 펠리클 △공장맞춤형 모빌리티 플랫폼 △에너지용 초고성능 다공성탄소 △차량 인포테인먼트용 SoC 양산 등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생태계 완성형과 지역 주도형 협력모델을 새롭게 도입한다.

세계 최초·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소부장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선정된 제3기 '슈퍼을' 프로젝트 5건도 보고했다. 기계금속·디스플레이·반도체·전기전자 2건 등이다. 정부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고난도 기술의 특성을 고려해 과제당 최대 200억원 규모로 7년 이상의 대형·장기 연구개발을 뒷받침한다.

소부장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2026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시행계획'도 마련했다. 4대 혁신·도전기술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3기 소부장 특화단지를 선정해 소부장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허 차관은 "기술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소부장 경쟁력은 우리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소부장 핵심기술 확보와 산업 생태계 육성을 통해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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