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멈춘 농촌"…농협이 현장으로 향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2026.08.06 11:05

농협중앙회 · 농협경제지주 등 범농협 합동 현장점검…피해 예방 총력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세종농협이 5일 홍성군 금마면 일대 한우농가를 돌면서 폭염으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축사 지붕 및 주변에 집중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충남세종농협 제공) 2026.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유효상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협이 농촌 현장으로 향했다. 축사에는 살수차가, 과수원에는 양수기가 긴급 투입됐다. 전국 농축협은 무더위쉼터를 열어 농업인들을 돕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강호동 회장을 중심으로 범농협 차원의 폭염·가뭄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했다고 6일 밝혔다. 축산과 원예, 농촌지원 조직이 동시에 현장을 점검하며 농업인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시급한 곳은 축산현장이다. 고온 스트레스로 폐사 위험이 커지는 여름철 특성상 하루하루가 생존과 직결된다.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지난 4일 전남 보성의 축산농가를 찾아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농협은 이달 말까지 '축산경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폭염 취약농가를 상시 관리할 계획이다.

전국 540개 공동방제단 차량을 활용한 '찾아가는 축사 살수 서비스'를 매일 운영하고, 고온 스트레스 저감제와 비타민제, 생균제, 미네랄 블록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농협사료는 특별 영양사료와 축사 살수 지원에 나서고, 농협목우촌도 비타민과 아미노산제를 지원하며 가축의 여름나기를 돕는다.

과수농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김주양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지난 5일 경남 김해와 진주의 단감·배 재배농가를 찾아 강한 햇볕으로 과실이 타들어가는 '일소(日燒) 피해' 현장을 직접 살폈다.

(서울=뉴스1) = 이동근 농협유통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1일 경기도 포천 소흘농협 관내 농가를 찾아 포도 봉지 씌우기를 하며 영농철 일손을 돕고 있다. (농협유통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농협은 일소 피해 예방약제 지원을 비롯해 양수기와 펌프 긴급 공급, 영농재해 극복키트 지원 등을 통해 피해 확산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농촌지원 조직도 현장 점검에 나섰다.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는 김해·밀양·창원 일대 농가와 저수지를 찾아 농업용수 공급 상황과 양수기 지원 현황을 확인했다. 주요 농작물 생육 상태를 점검하고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등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폭염 속 농업인을 돌보는 일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농협은 전국 5927개 농축협 무더위쉼터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냉방시설과 편의시설 운영 상황을 확인했다. 운영 우수사례를 발굴해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넥쿨러 32만 개와 부채 100만 개, 양파즙 100만개, 폭염 안전수칙 리플릿 20만 부를 농업인들에게 지원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과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 중심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신속하게 추진해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영농과 축산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범농협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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