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적극적인 자국 산업 육성정책과 AI(인공지능) 투자 등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의 대인도 수출도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양국 간 협력기반 강화로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달러(67조원)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대인도 수출액은 168억달러로 전년 대비 30.8% 증가했다. 8월까지 수입액은 전년 대비 16.2% 늘어난 5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교역액은 218억달러다.
인도 내 제조업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정부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인도 내 제조)'로 대표되는 글로벌 생산기지화 정책과 함께 AI·데이터센터·인프라 등 신산업·기반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 수출 상위 품목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가운데 한류소비재 수출의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올해 7월 누적 기준 라면 등 면류 수출은 전년 대비 54.7% 증가했으며 화장품 등 뷰티제품 수출은 19.2% 늘었다.
코트라는 최근 대인도 수출 증가세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한-인도 교역규모 500억달러 달성을 위해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인도반도체미션(ISM) 정책에 호응해 이달 뉴델리에서 '한-인도 반도체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 소부장 기업 15개사가 참여해 타타, 마이크론 등 현지 앵커기업과 신규 비즈니스를 논의한다.
한류소비재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인도 대형 유통망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코트라는 인도 현지 1위 유통사 릴라이언스와 판촉전을 연내 추진 중이며 오는 12월에는 뭄바이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 K뷰티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8월까지 대인도 수출이 30% 이상 급증한 것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기 속에서 거대 시장의 기회가 본격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소부장부터 소비재까지 인도 수출·해외진출을 다변화해 2030년 한-인도 교역 500억달러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