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에 산업대출 30.6조↑…서비스업 14분기 만에 최대

부동산 PF에 산업대출 30.6조↑…서비스업 14분기 만에 최대

최민경 기자
2026.09.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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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국은행 /사진=최민경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사진=최민경

올해 2분기 산업대출이 30조원 넘게 늘며 1분기와 비슷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대출 증가폭은 줄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보증 확대와 증권사 자금 수요로 서비스업 대출이 14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2분기 말 산업대출 잔액은 206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조6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1분기(30조80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3.0%에서 4분기 3.3%, 올해 1분기 4.0%, 2분기 4.7%로 높아졌다.

서비스업 대출은 19조9000억원 늘어 2022년 4분기(26조1000억원) 이후 14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증가폭도 지난해 4분기 10조3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9조1000억원, 2분기 19조9000억원으로 두 분기 연속 확대됐다.

부동산업 대출이 6조2000억원 늘어 전분기 증가액(2조5000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부동산 PF 대출보증 한도가 확대되면서 대출 여건이 개선된 영향이다.

금융·보험업 대출 증가폭도 4조8000억원에서 6조2000억원으로 커졌다. 2분기까지 주식시장 호조로 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증거금률 인상에 대응한 증권사의 자금 수요가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 대출 증가액은 5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제조업 대출은 8조4000억원 증가해 전분기(11조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와 일부 기업의 조기 상환으로 제조업 시설자금 대출 증가액이 4조4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건설업 대출은 운전자금이 늘었지만 시설자금이 줄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용도별로는 회사채 상환 등을 위한 자금 수요로 운전자금 대출 증가액이 21조4000억원에서 23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시설자금 증가액은 9조4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업권별로 예금은행 대출은 29조3000억원 늘어 전분기(25조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12조7000억원에서 16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증가액은 5조8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업종별 차이는 있지만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전략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증가 흐름을 보였다"며 "생산적 금융 확대는 증가 요인이지만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와 부진한 지방 부동산시장 등 억제 요인도 있어 향후 증가 규모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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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경제부에서 한국은행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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