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英에 "러시아산 LNG 기존 계약 예외 검토" 요청…철강 조치 개선도

세종=강영훈 기자
2026.09.11 16:43
박정성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8월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통상추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정부가 영국에 러시아산 LNG 해운·보험 서비스 금지 조치와 관련해 기존 계약에 대한 예외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영국이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인 신철강 조치로 한국산 철강의 영국 시장 접근이 제한되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전달하고 조속한 개선을 요청했다.

박정성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조나단 레이놀즈 영국 기업혁신과학통상부 장관과 화상 면담을 갖고 양국 주요 통상·에너지 현안을 논의했다.

박 본부장은 영국의 러시아산 LNG 해운·보험 서비스 금지 조치가 한국의 LNG 수급과 에너지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특히 영국 재보험사가 러시아산 LNG 도입계약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유럽연합(EU)의 제21차 대러시아 제재에 한국의 러시아산 LNG 도입에 대한 예외가 포함된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영국에도 기존 계약에 대한 예외를 검토해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또 영국이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인 신철강 조치로 한국산 철강의 영국 시장 접근이 제한되는 데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 박 본부장은 한·영 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높은 수준의 시장개방과 안정적인 교역관계를 유지해온 점을 고려해 해당 조치를 조속히 개선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타결된 한·영 FTA 개선협정의 조속한 서명·발효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영 FTA 개선협정은 원산지 기준 완화와 서비스·조달시장 개방 확대 등 기존 협정 대비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양국 기업의 상호 시장진출과 교역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은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와 통상 현안 해소를 위한 소통과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