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불황에 용역·파견 근로자 100만명 하회…기간제 늘고 정규직 비중 감소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6.09.29 13:48
2026년 고용형태 공시 주요 내용. /자료제공=고용노동부

건설업 불황의 여파로 용역·파견직 근로자 수가 100만명을 하회하며 3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소폭 감소한 반면 기간제, 단기 근로자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고용형태 공시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형태 공시는 상시 노동자 수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3월 31일 기준 소속 노동자와 소속 외 노동자를 공시하는 제도다.

올해 고용형태를 공시한 기업은 총 4205개 기업으로 전년 대비 29곳 증가했다. 해당 기업의 공시 노동자 수는 591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1000명 늘었다.

기업과 직접 근로계약을 맺은 형태인 '소속 노동자'는 49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7000명 증가했다. 전체 공시 노동자 중 84.2%를 차지했다. 소속 노동자는 '기간정함없음' 노동자와 기간제 노동자로 나뉜다. 주로 정규직에 해당하는 기간정함없음 노동자는 357만명으로 전년 대비 4만1000명 늘었으나 전체 소속 노동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7%로 전년 대비 0.7%p(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기간제 근로자는 전년 대비 6만7000명 늘어난 141만2000명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소속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7.6%에서 올해 28.3%로 확대됐다. 단시간 근로자 역시 전년 대비 2만6000명 증가한 45만명으로 집계됐다.

파견, 하도급, 용역 등에 해당하는 '소속 외 노동자'는 93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6000명 감소했다. 소속 외 노동자는 2022년 95만5000명에서 2023년 102만명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95만2000명으로 줄면서 100만명을 하회했다. 최근 3년 연속 감소세다. 전체 공시 노동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8.3%에서 올해 15.8%로 낮아졌다.

소속 외 노동자 비중이 높은 건설업 불황이 이어지며 파견, 용역 등의 근로형태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건설업에서 소속 외 노동자는 18만2000명으로 전체 건설업 노동자 중 41.5%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로는 1만6000명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5000인 이상 기업에서 소속 외 노동자 비중이 22.2%를 차지하며 전체 평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1000~4999인 기업에서 35.2%로 가장 높았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공시기업 소속 노동자의 규모와 비중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인 고용 개선을 지원하는 한편 노동자들이 고용형태에 따른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