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 살아라"...부산 홍보대사 된 '부캉이', 아쉬운 작별

"단디 살아라"...부산 홍보대사 된 '부캉이', 아쉬운 작별

류원혜 기자
2026.09.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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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부산시장(왼쪽)과  29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관계자들이 선박과 워터펌프를 동원해 상어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부캉이를 관람하는 모습./사진=뉴스1
전재수 부산시장(왼쪽)과 29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관계자들이 선박과 워터펌프를 동원해 상어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부캉이를 관람하는 모습./사진=뉴스1

부산 북항에 나타나 큰 관심을 받은 상어 '부캉이'를 자연 해역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구조 작업이 29일 시작된 가운데 전재수 부산시장과 시민들이 아쉬움 섞인 작별 인사를 건네고 있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부캉아! 넓은 바다에서 단디 살아라'라는 제목의 작별 인사 편지를 적었다. 이 상어는 북항에 나타났다는 의미에서 '부캉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전 시장은 "네가 부산 북항에 온 지 벌써 12일이 지났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널 기다리며 하염없이 수로를 바라봤다"며 "지느러미만 살짝 보여도 환호하고 소리쳤다. 예뻐 죽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넌 부산에도, 대한민국에도 가장 소중한 추석 선물이자 해양 수도 부산을 응원하러 온 상징이었다"며 "너를 향한 열정과 함성은 부산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북항을 더 아름다운 바다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인간 욕심이 만들어낸 기후변화가 너를 북항으로 부른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다"며 "섭섭함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는 큰 바다로 보내줘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 넓고 깊은 고향 바다로 돌아가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단디 살아다오. 잘 가, 부캉아! 고마웠다"고 인사했다.

부캉이가 떠난다는 소식에 누리꾼들도 "이번 주말에 직접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덕분에 시민들이 즐거웠다", "무사히 돌아가길", "부캉아 넓은 바다에서 오래오래 잘 살아라" 등 반응을 보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9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관계자들이 선박과 워터펌프를 동원해 상어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고 있다./사진=뉴스1
29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관계자들이 선박과 워터펌프를 동원해 상어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고 있다./사진=뉴스1

몸길이 약 3.5m인 부캉이는 지난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수면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19일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부캉이를 보기 위해 친수공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60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부캉이가 12일째 수로를 빠져나가지 못하자 부산시는 부산항만공사와 부산해양경찰서,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구조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선박과 워터펌프를 활용해 부캉이가 자연해역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유도 작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에는 수로의 폭과 수심에 맞춰 별도로 제작한 그물망을 투입한다.

시는 부캉이를 명예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한다고 밝혔다. 위촉식에서는 전 시장이 부캉이를 대신해 소통 캐릭터 '부기'에게 명예 홍보대사 위촉장을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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