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팜 기업의 싱가포르 진출 길이 넓어진다. 양국 정부는 스마트팜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고 기술 교류와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종구 차관이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에서 그레이스 푸 지속가능환경부 장관을 만나 한·싱가포르 스마트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해각서에는 스마트팜 공동위원회 설치와 스마트농업 기술·정책·정보 교류, 관련 기업·기관 간 협력 촉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협약은 정부 간 협력 창구를 마련해 기업의 기술 교류와 현지 진출을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차관은 세계 최대 높이의 실내 수직농장을 운영하는 스마트팜 기업 그린파이토(GreenPhyto)도 방문했다. 그린파이토는 철제 구조물에 작물 재배용 트레이를 여러 층으로 배치한 실내 수직농장을 운영한다. 2만㎡ 부지에 들어선 5층 규모 시설로 높이는 23.3m다.
김 차관은 같은 날 열린 제26차 아세안+3 농림장관회의에서 농업의 디지털 전환과 역내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기조연설에서 김 차관은 "데이터 기반 생육 제어와 AI 병해충 예찰, 드론 방제 기술 등을 소개하고 아세안 회원국과 농업 생산체계 첨단화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식량안보 분야에서는 자연재해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쌀 지원 계획을 제시했다. 한국은 2013년부터 운영된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APTERR)의 누적 물량 78만톤(t) 가운데 72%를 기여했으며 올해는 쌀 5900톤을 지원한다.
K푸드 수출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김 차관은 현지 한식당과 농식품 수입·유통업체, 현지 법인 관계자들을 만났다. 고급 식재료 유통매장 컬리나(Culina)를 방문해선 한우·한돈·전통주 등의 소비 동향과 수출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차관은 "프리미엄 시장인 싱가포르로 스마트팜을 비롯한 우리 농산업 및 K푸드 수출이 확대되도록 정보 교환, 기술 교류, 연구 협력, 마케팅 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