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과 함께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이 생전 자신의 SNS에 부모님과의 일화를 자주 공개해왔던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박지선은 지난 2015년 3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엄마는 해결사"라는 글과 함께 어머니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졸립다는 박지선의 말에 "귀싸대기 한방 때려줄까?"라며 웃는 어머니의 답변이 담겼다.
박지선은 2015년 5월 이후로는 트위터 게시물을 거의 올리지 않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1년에 각각 1개의 게시물만 남긴 상태다.
트위터를 활발히 이용하던 2015년 이전에도 박지선은 부모님과의 일화를 자주 공개해왔다. 박지선은 평소 자신의 어머니를 '딸보다 더 웃긴 엄마'로 소개하기도 했다.
박지선은 지난 2014년 11월에도 "방송에 예쁘게 나오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샵에 갈 준비를 하고 있던 나에게 엄마가 한마디 했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더 자라' 그래서 푹 잤다"며 일화를 적었다.
이 밖에도 "만두를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는 말이 있지. 우리 엄마가 만두를 아주 예쁘게 빚었었어 그걸 아빠가 밟고 지나갔지", "엄마가 방금 나한테 너 진짜 특이하게 생겼다 하고 지나갔다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굉장히 분하다", "줄리엔오빠와의 키스씬을 모니터한 후 엄마는 '다른 게 효도가 아니라 저런 게 효도다'라고 했었다" 등의 유쾌한 이야기들을 남겨왔다.
한편 박지선은 지난 2일 모친과 함께 마포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 등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부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자택에 도착했을 당시 박씨 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모친이 남긴 것으로 추정된 유서성 메모가 남겨져 있지만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빈소는 이대 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