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냄새도 안 나, 그게 사랑" 아내 17년 간병…강석우 '뭉클'

류원혜 기자
2022.10.24 12:32
/사진=MBN '강석우의 종점여행'

배우 강석우(65)가 17년간 치매에 걸린 아내를 병간호한 남편의 사연에 감동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강석우의 종점여행'에서 강석우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세월이 묻어나는 한 슈퍼 앞을 지나가던 강석우는 진열대 위에 놓인 담금주를 보고 눈을 떼지 못했다. 슈퍼 사장은 "심마니 두 명에게 돈 주고 사서 담근 거다. 가격은 한 병에 35만원이다. 동네 사람들도 비싸서 못 산다"고 설명했다.

그는 "뚝섬에 살다가 성남에 와서 장사를 시작했다. 몇 년도에 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 지금 제 나이가 77살"이라며 "이 동네에서 내 말 안 들으면 골치 아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처음에는 상회였다. 그다음에 슈퍼, 공판장이 됐다. 이렇게 지나온 세월이 60년 가까이 된다"고 회상했다.

/사진=MBN '강석우의 종점여행'

강석우는 사장이 착용하고 있던 금목걸이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자 사장은 "유품이다. 아내가 떠난 지 5년 됐다. 30년 전에 아내에게 알츠하이머 치매가 왔다. 나도, 자식도 몰라봤다"며 "17년간 간병하다가 내 품에서 보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대변을 손으로 치우는데도 냄새도 안 났다. 그게 사랑이었던 것"이라며 "인간으로 태어나서 두 사람이 만나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세상을 떠난 아내를 향한 애정과 그리움을 드러냈다.

사연을 들은 강석우는 "'사랑한다는 건 지키고, 지켜보는 일'이란 시 구절이 떠오른다"며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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