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감독직을 내려놓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 2'(이하 '집사부2')에서는 박항서 전 감독이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박항서 전 감독은 "5년 4개월의 베트남 감독직을 내려놓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면서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여러분과 보내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초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항서 전 감독은 '집사부2' 멤버들을 향해 축구 관련 자신의 열정을 내비쳤고, 이를 지켜보던 멤버들은 "그런데 왜 그만두려고 하시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박항서 전 감독은 "외국인 감독 평균 수명이 8개월이다. 여기 올 때 1년만 버티자 생각하고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계약 기간) 2년이 끝나고 나서 주위에서 떠나라고 했었는데, 그땐 떠나는 게 아닌 것 같았다"며 "감독은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5년 전에 왔을 때 선수들이 지금 50% 정도 남아있다"며 "그 친구들이 예전에는 월급도 적어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는데, 지금은 전부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 그만큼 환경이 바뀌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5년 전의 '헝그리 정신'을 이야기하면 이제는 느낌이 안 온다. 그래서 다른 새로운 정신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걸 새로운 감독이 와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도 여기 있으면 정체된다. 지금은 변화를 줘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도 변하고 나도 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항서 전 감독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역사상 최초로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같은 해 스즈키컵 우승도 10년 만에 차지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도 이뤄냈다.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에 그는 한국인 히딩크란 뜻의 '쌀딩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