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로잡은 '중증외상센터', 쉽게 꺼지지 않을 신드롬 [IZE진단]

이덕행 ize 기자
2025.02.01 09:18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새로운 오리지널 '중증외상센터'가 설 연휴 화제성을 사로잡았다.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서도 반응이 터지며 신드롬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넷플릭스는 지난 24일 오리지널 '중증외상센터'(연출 이도윤·극본 최태강)를 공개했다. '중증외상센터'는 환자를 살릴수록 적자가 쌓이는 눈엣가시 대학병원 중증외상팀에 전쟁지역을 누비던 천재 외상 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부임해 유명무실했던 중증외상팀을 실제로 사람을 살리는 중증외상센터로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9일 OTT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다. 619점을 기록한 '중증외상센터'는 '오징어 게임', 'XO, 키티' 등 넷플릭스의 기대작도 넘어섰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서는 TV쇼 비영어권 부문 TOP3를 기록했다. 공개 이후 470만 이상의 뷰를 달성한 '중증외상센터'는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칠레, 페루, 루마니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아랍에미리트 등 전 세계 26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사진=넷플릭스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것뿐만 아니라 아니라 내용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계 최대 영화·드라마 데이터베이스인 IMDb에서 '중증외상센터'는 8.5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 중이다. 다른 평점 사이트에서도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무리 판타지적인 모양새를 띄고 있어도 기본적으로 메디컬 드라마인 '중증외상센터'는 복잡한 용어와 대사들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전 세계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생명과 돈 사이를 저울질하는 의료계의 문제가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타임지는 "'중증외상센터'는 의료 인프라에 대한 적절한 투자가 없다면 숙련된 팀조차도 생명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고 강조하며 더 피트(HBO MAX), 세인트 데니스 메디컬(NBC) 등의 드라마 역시 비슷한 현실을 풍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히어로에 가까운 백강혁이 없으면 중증외상센터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중증외상센터'는 활극처럼 통쾌함을 주는 동시에 상급종합병원의 실태와 중증외상센터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넷플릭스

메시지를 구체화 시킨건 배우들의 열연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중증외상센터'는 보통의 메디컬 드라마와 달리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하다. 특히 주지훈이 맡은 백강혁은 실력과 비주얼을 모두 갖춘 캐릭터로 현실에서는 보기 쉽지 않다.

다소 무리로 보일 수 있는 설정이지만, 주지훈은 백강혁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판타지를 현실로 그려냈다. 생명을 다루는 곳이기에 가벼울 수만은 없지만, 너무 무겁지도 않은 선을 잘 유지한 '중증외상센터'는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빨아들였다. 여기에 중증외상센터를 맡은 백강혁이 의사로서 보여주는 사명감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대리만족을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디즈니+ 오리지널 '조명가게'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던 주지훈은 '중증외상센터'를 통해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연기를 널리 알렸다. 두 작품이 연달아 흥행하며 주지훈은 본격적으로 글로벌 스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사진=넷플릭스

중심을 잡아주는 주지훈 주변으로 다른 배우들의 연기 역시 매력을 더한다. '옥씨부인전'을 통해 대세로 떠오른 추영우는 주지훈과의 절묘한 사제 케미를 선보이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베테랑 간호사 천장미 역의 하영, 항문외과 과장 한유림(윤경호)의 활약도 언급하지 않으면 섭섭하다.

내친김에 새로운 시즌의 제작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작자인 이낙준 의사는 유튜브 '닥터 프렌즈'에 출연해 "'중증외상센터'는 이미 시즌2, 3를 상정하고 만든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 정도의 임팩트라면 넷플릭스에서도 시즌2를 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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