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3월 편성 변경...'별물'로 시청자 탈출한 tvN 토일극 잡아볼까 [IZE 진단]

이경호 ize 기자
2025.02.11 11:11
KBS 2TV '개그콘서트' 포스터./사진=KBS

'개그콘서트'가 편성을 변경했다. 꽃피는 3월이 일요일 안방극장을 시청률 경쟁으로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KBS 2TV '개그콘서트'가 일요일 방송(편성) 시간을 변경했다. 11일 '개그콘서트' 측은 "'개그콘서트'가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는 오는 3월 16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고 알렸다.

'개그콘서트'가 방송 시간을 변경함에 따라 일요일 오후 9시대 시청률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게 됐다. 이 시간대 간판 예능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뿐만 아니라 tvN 토일드라마와 경쟁을 벌이게 됐다. 다가오는 3월 골라보는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한다.

'개그콘서트'의 편성 변경은 일단 반갑고, 일요일 오후 9시대 KBS 예능 부활에도 기대감을 더한다. '개그콘서트'의 '찐부활'에 관심이 쏠린다.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데프콘 썸 어때요'(사진 맨 위부터 아래로), '심곡 파출소', '아는 노래'./사진=KBS

'개그콘서트'는 지난 2023년 11월 12일 방송을 재개, 3년 6개월 만에 부활했다. 2020년 6월 방송 이후 문을 닫아야했던 '개그콘서트'의 귀환은 코미디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이었다. 여기에 스타 개그맨들뿐만 아니라 신인 개그맨, 유튜브에서 활동한 유튜버까지 함께 한 일부 코너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신선한 재미를 던졌던 '개그콘서트'였지만 꽃길이 이어지진 않았다. 경쟁 프로그램도 만만치 않았고, 무엇보다 점점 방송이 늦어지는 편성 시간은 시청자들을 잡아두지 못했다. 다수의 시청자들도 '개그콘서트'의 편성 시간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시간에 편성되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편성 시간이 점점 늦춰졌고, 최근에는 오후 11시가 다 되어서야 방송된다. KBS의 편성 전략이 갈피를 못잡는 모양새였다. 최근 시청률도 1~2%대까지 내려앉은 상황.

'개그콘서트'의 시청률 아쉬움은 크다. 시청률과 달리 유튜브 채널 '개그콘서트'에 공개된 코너의 조회수가 여느 KBS 예능 프로그램도 쫓아올 수 없는 성적표를 남겼기 때문이다. 조수연, 신승윤이 이끄는 코너 '데프콘 어때요'의 무삭제 풀버전 영상 중 100만뷰, 200만뷰 돌파가 등장한 것. 이를 필두로 '개그콘서트'도 네티즌에게 꾸준한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시청률은 섭섭하지만, 요즘 트렌드 유튜브 성적은 아쉬움이 없었다. '데프콘 어때요'는 지난 1월 5일 방송부터 '데프콘 썸 어때요'로 변경, 세계관 확장 코너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외에 '소통왕 말자 할매' '심곡 파출소'가 장수 코너로 인기몰이 중이며, 최근 '오스트랄로삐꾸스' '이토록 친밀한 연애' '아는 노래' '황해2025' 등이 새로운 인기 코너로 자리매김 중이다.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아는 노래'의 경우, 11월 24일 방송분의 풀버전 영상 조회수(유튜브 채널 '개그콘서트' 기준)는 90만을 돌파했다. 1월 12일, 19일 방송의 풀버전 영상도 조회수 50만을 돌파했다. 여느 인기 유튜브 채널, 유튜버 못지않은 기록이다. 이에 코너의 인기에 신윤승, 조수연 외에 윤승현, 오정율, 홍현호, 이수경, 나현영, 오민우, 장현욱 등 개그맨들을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편성 시간이 심야여서 다양한 연령대가 시청하기 쉽지 않았던 '개그콘서트'. 오는 3월 편성 변경으로 다시 한번 흥행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감자연구소'./사진=tvN

'개그콘서트'가 만들어 낼 반전은 가능성이 없지 않다. 동시간대(일요일 오후 9시 20분대) 정면대결을 벌일 tvN 토일드라마가 현재 극심한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고, 방송 시간이 겹치게 될 SBS '미운 우리 새끼'도 최근 시청률 10%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시청자 끌어모으기 가능성이 있다. 특히 tvN 토일드라마는 이민호, 공효진 주연의 '별들에게 물어봐'가 시청률 1~2%대를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작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에 이어 시청자들이 tvN 토일드라마에서 탈출해버린 상황. 이민호, 공효진 등 톱스타가 주연을 맡은 '별들에게 물어봐'는 방송 전 높은 관심을 모았으나, 방송 후 시청자들이 추가 탑승이 아닌 탈출이 이어졌다. 이에 후속작 강태오, 이선빈 주연의 코믹 로맨스 '감자연구소'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개그콘서트'는 충분히 경쟁해 볼 만한 상황이다. '감자연구소'가 기막힌 극의 완성도, 배우들의 호흡이 입소문을 탄다면 떠난 시청자들을 불러모을 수도 있다. 이에 3월 편성 변경으로 나설 '개그콘서트', '감자연구소'의 대결이 흥미롭다.

편성 변경으로 코미디 보는 재미를 다시 한번 노리는 '개그콘서트'. tvN 토일드라마 그리고 '미우새'를 상대로 꽃피는 3월, 일요일 안방극장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KBS,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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