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김원훈, 고삐 풀리니 날뛰는 애드리브 '폭주 기관차'

이덕행 ize 기자
2025.03.20 15:10
/사진=쿠팡플레이

혜리의 면전에서 "재밌네"를 거침없이 구사하고, 최지우에게는 실수인 척 "자녀가 20살이 되면 85살이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코미디언 김원훈이 쿠팡플레이 '직장인들'에서 남다른 활약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달 22일 첫 공개된 '직장인들'은 중소 마케팅회사 DY 기획을 배경으로 AZ사원들과 MZ사원들, 그 사이의 낀대(끼인 세대)사원들이 말아주는 현미경 극세사 공감 오피스물이다. 'SNL 코리아'의 'MZ 오피스'에서 확장된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 걸쳐있다.

대표 역의 신동엽은 연예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한다. 반대로 김민교, 이수지, 현봉식, 김원훈, 지예은, 카더가든(차정원), 스테이씨 윤(심자윤) 등 DY 기획의 구성원들은 부장부터 인턴까지 각자의 직급에 맞는 캐릭터를 플레이한다. 김원훈은 대표를 제외한 7명의 구성원 중 정확히 중간인 주임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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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의 구성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뉜다. 하나는 직장 생활에서 겪어봤을 다양한 순간을 재현하는 것이다. 김원훈은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 순간을 직접 구현하며 공감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김원훈은 연봉 협상, 점심 식대 등 가장 예민한 금전적인 부분은 물론 빈약한 탕비실, 짧은 점심시간 등 한 번쯤은 불만을 가졌을 지점에 대해 항상 총대를 메고 이야기를 꺼낸다. 그러나 대표의 반응은 예상보다 더 싸늘하고 믿었던 동료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등을 돌린다. 결국 김원훈만 미운털이 박힌 채 끝이 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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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하나는 의뢰인(연예인)의 요청에 따른 컨설팅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다. 혜리, 고수, 마츠시게 유타카, 최지우 등 지금까지 출연한 의뢰인들은 각기 다른 목표를 가지고 DY 기획을 방문한다. 그리고 DY 기획 구성원들은 그 목표를 이뤄주기 위해 각자의 PT를 진행한다.

기상천외한 PT보다 더 시선을 사로잡는 건 김원훈의 애드리브다. 앞선 상황으로 인해 주눅이 들 법도 하지만, 김원훈은 언제 그랬냐는 듯 거침없이 애드리브를 이어간다. 다른 구성원은 물론 의뢰인마저 김원훈의 애드리브에 웃음을 참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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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큰 흐름만 유지한 채 대부분의 진행이 애드리브로 진행된다. 유튜브 '숏박스'등을 통해 다년간의 콩트를 경험한 김원훈은 높은 자유도 속에서 거리낌 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 하나 인상적인 지점은 폭주하는 애드리브 속에서도 다른 출연자들과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김원훈은 태어나서 욕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는 지예은을 긁어대며 바로 욕을 하게 만들고, 현봉식의 이름도 계속해서 바꿔부르며 결국에는 현봉식이 폭발하게 만든다. '폐급처럼 보이는 A급' 카더가든과의 상반된 케미 역시 신선하다. 그야말로 '김원훈쇼'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맹활약이다.

'직장인들'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원훈은 '네고왕' 시즌7의 새로운 MC로 발탁됐다. 앞서 '네고왕'을 거쳐간 광희, 장영란, 딘딘, 슬리피, 홍현희 등은 각기 다른 스타일로 자신 만의 네고 전략을 만들며 큰 호응을 얻었다. 콩트에서 남다른 무기를 보여준 김원훈이 기업 대표들과의 네고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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