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표 '친한(親韓) 배우' 톰 크루즈가 신작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이번이 무려 12번째 내한으로, 한국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다시금 과시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 시리즈의 상징이자 주연배우 톰 크루즈를 비롯해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헤일리 앳웰,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그렉 타잔 데이비스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미션 임파서블' 팀의 내한은 시즌2를 시작으로 통산 6번째다.
'미션 임파서블'의 주역 톰 크루즈는 할리우드 배우의 한국 방문이 흔치 않던 1994년 처음 내한해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여줘 '톰 형', '톰 아저씨'라는 친숙한 애칭까지 얻었다. 내한할 때마다 한국 팬에게 보인 자상하고 친밀한 태도 역시 매번 화제를 모았다.
톰 크루즈는 12번째 한국 방문에 대해 "이 자리가 정말 놀랍다.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 다시 올 수 있어서 정말 좋다"라며 "촬영이나 일정 때문에 여러 국가를 방문하면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그 문화에 몰입하고 받아들인다. 그게 꿈이었다. 어릴 때 한국에 오는 것도 꿈이었다. 이렇게 12번째 온 것도 꿈 같다"라고 말했다.
'미션 임파서블'의 8번째 시리즈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모든 선택이 향하는 단 하나의 미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리즈의 상징성과 웰메이드 블록버스터로 완성도를 인정받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최초로 78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새 시리즈에 대해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영화 작업에 있어 캐릭터와 감정 설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작품은 액션 영화라 스케일적인 부분에서도 심혈을 기울이지만 그 못지않게 스토리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이 시리즈는 특유의 정신이 있다. 늘 더 많은 걸 창작하고 독특한 걸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이번에 굉장히 세세한 부분까지 인물들을 살려냈다는 점이 이번 시리즈의 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즌8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마지막이라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톰 크루즈는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관객이 정말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찍었다. 30년 동안의 프랜차이즈 정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 이상은 말하기가 어렵다. 다만 저는 영화를 만드는 걸 정말 좋아하고 즐긴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 부분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촬영한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관해서도 질문이 나오자 침묵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시리즈마다 관객을 놀라게 한 톰 크루즈의 광기 어린 액션은 이번에도 극한을 넘나들 예정이다. 이번에 그는 바다 한가운데로 맨몸 다이빙을 하고 잠수함 장면을 위해 물속에서 긴 시간 호흡을 컨트롤하며 극한의 수중 촬영을 완수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톰 크루즈는 2,438m 상공에서 고공 회전하는 비행기에 매달려 시속 225km의 강풍에 맞서는 액션 스턴트까지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60세를 넘긴 나이에도 스턴트를 고집하며 스크린 너머 관객에게 리얼 액션의 쾌감을 전달하려 애쓴 톰 크루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공중신을 찍을 때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공중신, 수중신 둘 다 어려웠다. 그렇지만 그 신을 만들어야 하는 배우로서 책임을 진다. 극한이라 느껴도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흥미로운 순간이 온다"라고 말했다.
톰 크루즈가 이처럼 몸 사리지 않는 전심으로 현장에 존재하는 데에는 영화를 향한 지극한 마음이 있었다. 그는 "4살 때부터 세계를 누비면서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었다. 첫 영화는 18살에 찍었다. 당시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최선을 다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일을 평생 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때문에 매일 영화 작업하는 것이 특권이라고 느끼고 그래서 관객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1996년 개봉한 1편을 시작으로 7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약 41억 4,000만 달러(한화 약 5조 7,000억 원)의 기록적인 흥행 수익을 거둔 첩보 액션물의 대표적 프랜차이즈다. 제목처럼 한계를 뛰어넘는 익스트림 액션과 압도적인 현장 규모,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는 팀원 간의 끈끈한 연대와 팀플레이가 돋보이는 영화다.
이 놀라운 흥행 질주의 중심에는 언제나 톰 크루즈가 있었다. 그는 단순히 주연 배우를 넘어 시리즈의 기획, 제작 전반에 참여하며 '미션 임파서블'의 정체성을 만들어 왔다. 특히 CG에만 의존하지 않는 실사 액션, 그것도 직접 몸으로 소화하는 고난도 스턴트는 그의 상징이자 시리즈를 관통하는 브랜드가 됐다. 8번째 시리즈로 그 명성을 계속해서 이어갈지 주목된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국내에서 오는 5월 17일 개봉한다. 미국 등 북미 시장에서는 이보다 엿새 늦은 오는 5월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