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고 싶었다"…밀실 다시 갇힌 조여정의 '살인자 리포트'

한수진 기자
2025.08.28 16:58
조여정 / 사진=스타뉴스 DB

"연기 못하면 숨을 곳 없는 작품이라 처음에는 피하고 싶었다."(조여정)

배우 조여정이 '히든 페이스'에 이어 '살인자 리포트'로 다시 한번 밀실 스릴러를 선보인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살인자 리포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조여정, 정성일, 김태한과 조영준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밀착 스릴러다.

그간 '태양의 노래', '채비' 등 따뜻한 감성의 작품을 주로 연출해 온 조영준 감독은 '살인자 리포트'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조 감독은 "그동안 찍은 영화는 주로 따뜻한 휴머니티를 다뤘다. 제 안에 다양한 모습이 있으니까 그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살인자 리포트'를 찍었다"며 "촬영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영화가 주는 긴장감과 텐션의 리듬을 조율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조여정은 영화에서 특종을 쫓는 기자 선주로 분했다. 그는 인터뷰를 진행할수록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본능 사이를 오가는 인물의 변화를 밀도 높게 표현했다. 조여정은 "이런 형식으로 영화 진행이 가능하구나 싶었다.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피하고 싶었지만 결국 도전하게끔 한 시나리오다. 모험을 했는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하며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느낀 두려움과 도전 의식을 털어놨다.

조여정(왼쪽), 정성일 / 사진=스타뉴스 DB

극에서 조여정과 팽팽히 맞서는 상대역 정성일은 정신과 의사이자 11명의 살인을 자백하는 영훈으로 분해 또 다른 얼굴을 꺼냈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빠져들었다. 배우들이 역할을 잘 연기하고 감독님이 연출만 잘한다면 관객들도 빠져서 볼 수 있겠다 싶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 결과를 떠나서 후회가 하나도 없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여정은 밀실을 배경으로 했던 전작 '히든 페이스'에 이어 호텔 스위트룸이라는 새로운 밀실을 무대로 한 '살인자 리포트'로 또 한 번 스릴러를 택했다. 조여정은 "'히든 페이스'를 선택했을 때도 '기생충'에 지하실 밀실이 나왔던 걸 의식하지 못했다. '히든 페이스'를 찍고 '살인자 리포트' 출연을 확정했을 때도 밀실 부분을 의식하지는 못했다"고 말하며 특정 공간보다 캐릭터와 서사에 집중했음을 이야기했다.

조여정은 '살인자 리포트' 촬영을 돌아보며 "밀도 있게 집중해서 찍어야 했다. 영화를 다시 보면서 당시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했던 순간들이 기억났다"고 회상했다. 배우로서 경험하지 못한 형식의 영화였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생소한 형식의 영화이기 때문에 연기를 못하면 숨을 데가 없어서 처음에는 이 작품을 피하고 싶었다. 시나리오 완성도가 높다 보니 이걸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까 봐 걱정됐다. 그럼에도 모험하기 잘했던 건 이 작품이 아니라면 보여드릴 수 없는 면모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밀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기자와 살인자의 대화극, 그리고 조여정과 정성일이 보여줄 치밀한 심리전이 극장가로 관객 발길을 이끌지 관심이 모인다. 영화는 9월 5일 개봉한다. 상영시간 1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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