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머리에 총 겨누고 위협" 치매 父, 청첩장 드려야 하나…

김유진 기자
2025.12.30 01:37
서장훈, 이수근이 이혼한 아버지를 결혼식에 초대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수위 높은 폭력으로 어머니에게 큰 상처를 남긴 아버지에게 청첩장을 드려야 하는지 고민인 사연남이 등장했다.

29일 방영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45회에서는 결혼을 앞둔 사연자가 등장해 가정 폭력이 심했던 아버지에 대한 고민을 쏟아냈다.

사연자의 아버지는 막노동 일을 하셨다. 술을 좋아했던 아버지는 일꾼들과 술자리가 잦았고 돈 문제로 어머니와 자주 다투셨다.

사연자는 "한 번은 아버지가 주방에서 칼을 가져와 어머니를 죽이겠다며 협박했다. 어머니가 방어한다고 막았는데 손바닥이 찢어지면서 피가 많이 났다. 너무 무서웠다. 호랑이 같은 분이었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이수근은 "미안한데 그게 호랑이냐. 미친 사람이다. 인간이 아니다"라며 분노했고 서장훈 또한 "피해자는 영원히 트라우마로 남는다"며 사연자를 위로했다

사연남의 친부에게 분노한 서장훈과 이수근.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그러자 사연자는 "더 큰 트라우마가 있다. 아버지가 사냥이 하고 싶다고 허가 받고 엽총을 한 자루 가져오셨다. (총을 소지하면서) 힘든 형편에 돈이 들어갔다. 그 문제로 아버지는 어머니와 또 싸웠다"며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털었다.

이어 "어느 날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엽총을 가져오더니 실탄을 장전해 총구를 어머니 머리에 겨누고 위협했다. 큰일 나겠다 싶어서 말렸다. 그런데도 어머니를 때리셨다. 분을 못 이긴 아버지는 망치로 집안 가구를 부쉈다"고 덧붙였다.

사연자의 부모님은 아들의 입대 이후 이혼했다.

서장훈은 "어머니가 싫어하시면 아버지 결혼식에 부르지 마라"고 조언했다.

그런데도 사연자는 아버지에 대한 연민을 지우지 못했다.

사연자는 "아버지가 치매 증상이 있다. 결혼 소식을 전하려 여자친구와 아버지를 찾아갔다. 처음에는 '좋다'고 하셨다가 10분 있다가 '이 여자 누구냐'고 하시더라. 많은 연민이 느껴진다"며 어려운 마음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아버지가 딱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어머니가 당연히 결혼식에 오셔야 하지 않냐. 친가 제외하고 결혼식 끝난 뒤에 한번 따로 자리를 마련해서 아버지께 말씀드려라. 최소한의 도리 지키고 마무리해라. 그 정도면 할 도리는 했다고 본다"며 사연자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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