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8년째 행방불명"…주민등록 말소에 생사 확인도 '불가'

김유진 기자
2025.12.30 03:57
8년 째 연락이 되지 않는 언니를 찾는 동생의 딱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8년째 연락이 되지 않는 언니를 찾는 동생의 딱한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방영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45회에서는 제주도에서 온 강민지(44) 씨가 10년 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 친언니를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사연녀는 "행방불명이라기보다는 언니가 연락을 안 하고 있다. 서울에 있다는 것 정도만 안다. 생사도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사연녀는 1남 3녀로 7살 차이가 나는 언니와 오빠, 동생이 있다.

사연녀는 "아버지가 가정 폭력이 있었고 제가 13살 때 어머니와 이혼했다. 당시 이혼소송 재판이 있었는데 4남매 모두 아버지의 양육으로 판결이 났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성인이었던 언니는 재판 과정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때 형제들은 아버지와 사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어머니에게 불리한 증언을 해야 했고 그로 인해 언니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

사연녀는 "언니가 공장에서 돈을 벌어서 서울로 올라갔다. 이후 언니는 사는 곳, 일하는 곳 등을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았다. 언니가 정확히 뭐 하면서 사는지 몰랐다. 언니를 마지막으로 본 건 10년 전"이라고 설명했다.

사연녀는 언니가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와 부모님이 싸우는 이야기를 주로 들었고 이때 언니랑 자주 다퉜다.

그러다 어느 날 언니는 거주 사실 불분명으로 주민등록이 말소됐고 이후 요금 체납으로 휴대폰이 정지되면서 새로운 휴대폰 개통도 안 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사연녀는 아버지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해 언니에게 전달했고 이후 언니는 휴대폰 소액 결제로 근근이 살아갔다.

연락두절된 언니를 찾는 사연녀.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딸이 걱정된 아버지는 "얼마 되지 않은 유산이라도 미리 정리할 테니 딱 한 번만 제주도에 와서 얼굴 보고 직접 받아 가라"고 제안했지만, 언니는 그래도 제주에 내려오지 않았다.

이후 아버지가 서울로 올라가서 "전셋집이라도 구해줄 테니 연락하라"고 했지만, 언니는 그마저도 거절했다.

결국 언니는 사연녀와도 연락을 끊었다.

사연녀는 "2017년에 마지막으로 연락했다. 결혼 준비하면서 임신까지 하면서 예민했었다. 언니한테 앞으로 부모님께 직접 원망하라고, 난 언니의 엄마, 아빠가 아니라고 홧김에 모질게 말했다. 그 후 언니와 연락이 끊어졌다"며 눈물을 보였다.

서장훈은 "어린 시절의 상처로는 이유가 부족한 것 같다. 가족들이 너무 무관심했다. 상황이 더 안 좋아지기 전해 언니를 찾기 위해 온 가족이 노력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사연녀가 찾는 언니는 제주도 출신으로 1974년생 만 51세의 이름은 강형*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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