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지아, 덱스, 이관희 등 '솔로지옥' 시리즈는 매 시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즌의 주인공은 단연 최미나수다.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넷플릭스 데이팅 리얼리티쇼 ‘솔로지옥5’가 지난 27일 7회까지 공개된 가운데, 최미나수는 매회 파격적인 행보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미나수의 활약은 가히 독보적이다. 그는 방송 내내 거침없는 언행과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역대급 캐릭터’라는 수식어를 꿰찼다. 현우, 성훈, 승일, 수빈 등 무려 4명의 남성 출연자와 얽히고설킨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주도하며 시청자들은 물론 패널들까지 혼돈의 카오스로 몰아넣었다.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지만 일각에서는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자유분방함이 무례하게 비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흥미로운 점은 그녀의 화려한 과거 이력과 현재의 모습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이다. 2021년 미스코리아 선(善) 출신인 최미나수는 이듬해 세계 4대 미인대회인 ‘미스 어스’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인재다. 당시 그는 “공감의 진짜 의미는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라며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 능력을 강조해 깊은 울림을 줬다.
그러나 ‘솔로지옥5’에서 보여준 날것 그대로의, 다소 이기적이기까지 한 선택들은 과거의 발언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같은 사람 맞나?”라는 의구심과 함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빌런’의 면모는 오히려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하는 기폭제가 됐다. 송승일과의 천국도 데이트 도중 상대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산만한 태도를 보였고, 결국 지친 송승일이 “빨리 지옥도에 들어가고 싶다”고 토로하게 만든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두 명의 남자와 함께 나갈 수 있냐”는 최미나수의 황당한 돌발 질문에 홍진경이 “작작하세요”라고 일갈하는 장면 역시 화제를 모았다. 홍진경은 이후 “출연자들의 발언이 심하면 쉬는 시간에 제작진에게 불려 가서 교육받고 순화하기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웨이브 '펜트하우스: 입주전쟁'에서 보여준 빌런으로서의 모습이 재소환되기도 했다.
비난과 환호가 공존하는 상황이지만, 최미나수가 지닌 ‘스타성’ 하나만은 확실하게 입증됐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1월 5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최미나수는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김민지(5위), 임수빈(6위), 송승일(9위) 등 관련 인물들도 상위권에 랭크됐으며, 프로그램 자체 화제성 또한 전주 대비 40.6%나 급등했다.
다양한 반응을 지켜보는 최미나수 본인의 반응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미나수의 지인이 올린 SNS 게시물이 공유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최미나수로 추정되는 인물이 구석에 웅크린 채 고개를 숙인 뒷모습이 담겼고, 사진 위에는 “반성 중이에요ㅠㅠ”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다른 지인들 역시 “알아갈수록 더 좋은 사람이니 마지막 회까지 응원해 주세요”, "나도 모르는 내 감정을 캐치해주고 응원해주는 너무 좋은 친구이자 가족같은 미나수" 등 당부글을 남겼다.
결국 “욕하면서도 본다”는 리얼리티 쇼의 성공 공식을 최미나수가 완벽하게 증명해 낸 셈이다. '솔로지옥5'의 문제적 주인공 최미나수가 앞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