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구(90)가 자신의 건강 상태와 근황을 전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는 연극 '불란서 금고: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이하 불란서 금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장진 연출과 신구, 성지루, 장현성, 김한결, 정영주, 장영남, 최영준, 주종혁, 김슬기, 금새록, 조달환, 안두호 등이 참석했다.
이날 신구는 건강을 묻는 말에 "몸이 신통치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나이 먹으니 장애가 오는 거 같다. 이걸 어떻게 극복해서 누가 안 되게 만들어볼까 고심하고 있다. 몸이 내 맘대로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몸을 마음대로 이용하는 일이 어렵다. 이 나이 되니까 대본을 외워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더라.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왜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이에 장진 감독은 신구가 연습실에서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감독은 "속상한 마음으로 말씀하시는 것"이라며 "관객 만나는 것엔 걱정할 게 없다"라고 덧붙였다.
신구는 "형님으로 모시던 이순재씨가 돌아가셔서 이제 내가 위로 모실 분이 안 계신다. 아쉽기 짝이 없다"라며 "어쨌든 숨을 쉬고 있으니, 하던 일을 계속하려고 한다. 여의치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해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연극 '불란서 금고'는 은행 건물 지하를 배경으로 서로 이름도 모른 채 모인 은행 강도 다섯 명의 맞물린 욕망을 언어유희와 리듬감으로 풀어낸 블랙코미디다. 오는 3월 7일부터 5월31일까지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선보인다.
신구는 1936년생으로 현재 대한민국 최고령 배우다. 그는 2022년 3월 연극 '라스트 세션' 재연 당시 건강 악화로 입원해 작품에서 잠정 하차한 바 있다. 이후 심부전증을 진단받고 심장박동기 삽입술을 받았다.
신구는 고 이순재와 함께 연극 '장수상회' '앙리 할아버지와 나' 등에서 연기했으며 2024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무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