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막혔던 이란 지하 미사일 시설들이 재가동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란이 지하 미사일 기지 접근로를 빠르게 복구하면서 미국의 공습 전략에 한계를 맞은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30일(현지시간) CNN은 자체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란 공습을 받은 지하 미사일 시설 69개 가운데 50개가 다시 열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기간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약화하기 위해 지하 기지 자체를 직접 파괴하기보다 시설로 이어지는 도로와 터널 입구를 집중 타격했다. 지하에 보관된 미사일과 이동식 발사대를 밖으로 꺼내지 못하도록 터널 입구를 매몰시키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위성사진에 이란이 중장비를 동원해 터널 입구와 도로를 빠르게 정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의 미사일 시설에 대한 주변 타격만 하는 경우 무력화 전략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20년 넘게 지하 미사일 기지망을 구축해왔으며 일부 시설은 수백m 두께의 암반 아래에 있어 지상 공격만으로 내부 전력을 파괴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란은 지하 시설에 여전히 약 1000기의 미사일을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 깊숙한 곳에 있는 미사일 재고는 지상 폭격으로 큰 피해를 입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미사일 기지뿐 아니라 이란의 미사일 공급망도 겨냥했다. 소형 전자부품 생산시설부터 로켓 추진체와 미사일 동체 제조시설까지 광범위한 타격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CNN은 위성사진상 일부 시설이 이미 재건된 정황도 확인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