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수영(39)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김수영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영은 한 마트에서 냄비, 프라이팬 등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김수영은 "너무 가난했다. 학원도 못 다녀봤고, 대학교도 못 갔다"고 털어놨다. 가난한 집안 사정에 씨름 선수 꿈을 포기했다는 김수영은 "19살 때부터 3년 정도 쓰레기 치우는 일을 하고, 그 일이 끝나면 고물상 일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KBS 2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수영은 선배 유민상과 '아빠와 아들' 코너로 주목받으면서 각종 광고, 행사 등으로 1년에 억대 수익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김수영은 KBS2 '개그콘서트'가 폐지되면서 새 일자리를 찾아야 했고, 도전했던 사업마저 실패해 빚더미에 오르게 됐다고 했다.
이후 김수영은 홀로 강원도의 한 산을 찾았다. 길도 없는 곳, 나무 사이에 멈춰 선 김수영은 묘비도 봉분도 없는 아버지의 묫자리에 술 한 잔과 절을 올렸다. 김수영의 아버지는 그가 개그맨 꿈을 이루는 것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했다.
김수영은 "(당시에) 묘를 쓸 수가 없었다. 묘를 살 돈도 없었고, 봉안당을 할 수 있는 돈도 없었다. 너무 힘들었다. 결국 할아버지 계신 곳 옆에 수목장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수영의 아버지는 가난했던 집안 사정 탓에 아들에게 폐가 될까 담낭암 말기 사실을 오랫동안 숨겨왔다고.
김수영은 "제일 힘들었던 게 아직도 머릿속에 생각나는 게 (아버지께) '왜 아픈데 얘기를 안 했어?'라고 했더니 '돈이 없어'라고 하시더라. 그 말이 제일 가슴에 맺힌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가끔 꿈에 아버지가 나타나 머리 한 번씩 쓰다듬어주고 가신다. 그럴 때마다 좋은 일이 생긴다. (아버지가) 계속 옆에서 도와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