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믿음이 부른 죽음…끝나지 않은 휴거의 그림자

한수진 ize 기자
2026.03.07 18:01
지난해 봄, 이미경 씨는 가족과 갑자기 연락이 끊겼고, 몇 달 뒤 익명의 통화자로부터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미경 씨의 형제들은 주민센터와 경찰을 통해 생사 확인을 시도했으나 정보를 얻지 못했다. 제보자는 이미경 씨가 다니던 A교회 신도 여러 명이 병원 치료 없이 사망했으며, A교회가 휴거를 이어오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한 여성의 석연치 않은 죽음에 얽힌 의혹을 추적한다.

7일 밤 방송되는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478회는 '어린 양들의 죽음 - 끝나지 않은 휴거의 설계자는 누구인가' 편으로 꾸며진다.

갑자기 사라진 여동생, 그리고 의문의 전화

지난해 봄, 이미경(가명·당시 61세) 씨는 가족과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고, 아들과 함께 살던 집을 찾아가도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한다. 미경 씨의 아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들의 불안은 점점 커져갔다. 그러던 중 몇 달 뒤, 형제들에게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지금 이미경(가명) 씨를 찾고 계신 것 같은데, 9월 7일에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어요." - 익명의 통화자

자신의 신원을 밝힐 수 없다는 이 통화자는 미경 씨가 지난해 9월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자세한 경위를 묻자 보복이 두렵다며 더 이상의 설명을 피했다. 이 전화의 주인공은 누구이며, 미경 씨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잇따른 사망…교회와의 연관성

미경 씨의 형제들은 주민센터를 찾아 생사를 확인하려 했지만, 직계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경찰 역시 범죄와의 연관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실종 신고 접수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한다. 답답한 상황 속에서 미경 씨의 행방을 추적하던 가운데 제작진에게 새로운 제보가 도착했다.

제보자는 미경 씨가 서울의 한 교회(A교회)에 다니고 있었다며, 이 교회 신도 가운데 30대에서 50대 사이 비교적 젊은 나이의 신도들 여러 명이 잇따라 병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들이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숨졌다는 점이었다.

뒤틀린 믿음, 그리고 휴거 의혹

"이미경(가명) 씨가 왜 갑자기 다리를 못 썼어? 마귀가 그 죄를 끄집어냈거든." -오유미(가명)

신도들의 치료를 금기시한 인물로 지목된 사람은 A교회 초대 목사의 딸이자 성가대 지휘자인 오유미(가명) 씨다. 그는 이미경 씨가 갑자기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 이유를 두고 마귀가 그 죄를 끄집어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발언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

또한 A교회가 1992년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휴거(携擧)를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오랜 기간 교회에 몸담았던 일부 신도들은 뒤늦게 가족과 지인의 죽음을 겪은 뒤 교회를 떠났다고 증언했다. 이들이 말하는 A교회의 내부 실상은 무엇이며, 휴거와 치료 거부로 인한 사망 의혹 사이에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일지 '그것이 알고 싶다'가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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