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웅이 악역 연기에 깊게 몰입한 뒤 공황 증상과 불안감까지 겪었다고 고백했다. 박성웅은 11년 전 연쇄살인마 역할을 맡았던 작품부터 이후 드라마 촬영까지 후유증이 이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26일 방영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307회에는 박성웅과 이수경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박성웅은 "11년 전 영화 '살인 의뢰'에서 냉혹한 연쇄살인마를 연기했다"며 "과격한 신을 촬영한 날 숙소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멍하니 TV 앞에 앉아 있더라"며 혼란에 빠졌던 과거를 떠올렸다.
박성웅은 "아무리 가짜여도 사실적으로 재현된 시체를 썰어야 했다. 그때 처음 뭔가 이상한 기운이 있었다"고 첫 후유증을 느꼈던 때를 회상했다.
이후 다른 작품에서도 후유증은 이어졌다.
박성웅은 "드라마 '루갈'에서 캐릭터를 너무 세게 잡았다. 또 탈의 장면이 있어 탄수화물을 끊고 식단 관리까지 하다 보니 감정적으로 예민해졌다"며 당시 어려웠던 감정을 토로했다.
결국 박성웅은 공황장애가 찾아와 병원을 찾았다.
박성웅은 "눈앞에 과도가 보이면 '내가 저걸로 사람을 해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었다"며 "아내에게 집에 있는 칼을 다 치워달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또 "어느 날 운전하는데 옆에 아들이 있었다. 고속도로에서 핸들을 갑자기 꺾고 싶었다"며 "간신히 정신을 붙잡고 아들과의 대화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