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5구역도 현대건설 품으로…압구정 '현대 타운' 완성 속도

압구정5구역도 현대건설 품으로…압구정 '현대 타운' 완성 속도

남미래 기자
2026.05.30 14:16
30일 오전 11시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 대강당에서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사진=남미래 기자
30일 오전 11시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 대강당에서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사진=남미래 기자

"금융 조건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집값을 생각하면 현대가 낫지 않겠어요."(압구정5구역 조합원 A씨)

30일 오전 11시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 대강당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조합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합은 총회 성원을 위해 총회장인 압구정고등학교와 한양아파트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했다. 조합원 참석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조합은 이날 오전 11시 압구정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고 현대건설(147,000원 ▲5,600 +3.96%)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전체 조합원 1232명 중 1016명이 이날 투표에 참여했고 현대건설은 이 중 599표를 획득해 398표를 얻은 DL이앤씨(76,500원 0%)를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기권은 19표다.

압구정5구역은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68층, 8개 동, 13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총공사비는 약 1조4960억원이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앞쪽)가 30일 오전 11시압구정고등학교에서 열린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 참석했다./사진=남미래 기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앞쪽)가 30일 오전 11시압구정고등학교에서 열린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에 참석했다./사진=남미래 기자

이번 수주전은 압구정 재건축 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경쟁 입찰로 치러졌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나란히 출사표를 던지면서 총회 직전까지 치열한 표심 경쟁이 이어졌다. 압구정5구역은 향후 압구정 1·6구역은 물론 한강변 정비사업 수주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징적 사업지로 평가된다.

이날 현장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도 직접 참석했다. 압구정 재건축 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경쟁 입찰이 성사된 사업지인 만큼 양사 최고경영진까지 나서 막판 표심 얻기에 매진하는 모습이었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안했다. 이미 수주한 압구정2·3구역과 연계해 압구정 일대를 '현대 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앞세웠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2·3구역과의 브랜드·커뮤니티 연계 효과가 향후 자산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설계 측면에서 전 세대 한강 조망이 가능한 240도 파노라마 구조와 3m 우물천장 설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해 무인셔틀, 배송 로봇, 주차 로봇 등 미래형 주거 기술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총회 현장에서 만난 한 조합원은 "DL이 제시한 공사비와 금융 조건도 매력적이었지만 압구정이라는 입지를 생각하면 브랜드와 주변 구역과의 연계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며 "2구역, 3구역과 함께 현대 브랜드로 묶이면 단지 가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조합원도 "금융조건만 보면 고민이 됐지만 향후 집값 상승 여력을 생각하면 현대건설 쪽에 기대가 컸다"며 "무인셔틀이나 로봇 서비스도 압구정 전체 단지와 연결되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건설이 압구정5구역까지 확보하면서 압구정 일대 재건축 수주전에서 우위를 굳히게 됐다. 앞서 현대건설은 압구정2·3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수주로 압구정 한강변 핵심 구역을 잇는 대규모 하이엔드 주거 벨트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도 크게 늘었다. 이번 압구정5구역 수주로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약 8조원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현대건설의 우위가 점쳐진 상황에서 DL이앤씨가 기대 이상 선전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비록 시공사 선정에는 실패했지만 DL이앤씨에게 표를 준 조합원이 약 40%에 달했다"며 "사실상 박빙의 승부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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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남미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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