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태균이 가족사를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김태균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방송에서 김태균은 "직업군인이셨던 아버지가 광주광역시에 있는 20대의 엄마를 우연히 발견해서 엄청나게 대시하셨다"고 운을 뗐다.
김태균은 "두 분이 서울 변두리에 가정을 차리고 삼남매를 낳으셨고 아버지는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셨다"며 "두 분이 오랜만에 보셨을 때 제가 생겨서 네 남매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사업 말아 드시고 제가 6살이었을 때 침샘암으로 돌아가셨다"며 "희소병인데 알고보니 베트남전쟁에 참전했을 때 고엽제 후유증으로 생기는 병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힘들게 어머니 혼자 사남매 다 키우고 나서 커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그래서 보훈처를 상대로 4년 간 긴 소송을 했고 대법원까지 갔었다. 아버지는 30년 만에 일반 묘지에서 대전 현충원에 국가 유공자 대우를 받고 안장되셨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어머니가 보험설계사로 사남매를 건사하셨다"며 "문전박대도 당하고 겨울에 찬물도 맞고 개한테도 물리셨다. 그런데 제가 돈 벌 때쯤 골수성 혈액암을 얻으셔서 13년 전 하늘로 돌아가셨다. 지금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현충원에 어색하게 누워 계신다"고 말하면서 매달 부모님의 묘지를 찾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어머니가 보험 일을 하시면서 잘 해보려고 보증을 서셨던 것들이 잘못되면서 하루아침에 온 가구에 차압딱지가 붙었다"며 "그날부터 일 년 넘게 여관 생활을 했다. 삼남매가 한 방에서 자랐고 큰 누나는 친구 집에 가서 뿔뿔이 흩어졌다.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미안해하셨다. 여관방에서 꽤 긴 시간을 살았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